삼성전자의 세계 최고 수준 하드웨어 기술력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더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삼성전자 DS부문에서는 현재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개발문화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사내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양성과정과 DS부문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는데요.
지난 11월 16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DSR동에서 ‘DS부문 SW 인재육성 Fair 2017’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 핵심 키워드인 ‘머신러닝과 빅데이터’에 대한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사례를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조직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련된 뜻깊은 자리였는데요. 임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알고리즘 프로그램으로 대결을 펼치는 ‘육목 AI 경진대회’와 ‘SW 전문가 양성과정 인증식’ 등 즐겁고 유익했던 현장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행사 시작 전부터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만 봐도 ‘SW 인재육성 Fair 2017’에 대한 DS부문 임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행사장 밖에서는 임직원들이 육목 AI 경진대회 4강에 진출한 AI와 직접 육목 경기를 겨뤄보기도 하고,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사전 투표해보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삼성전자 DS부문의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 과정을 소개하고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DS부문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양성 체계는 신입사원이라면 필수로 인증받아야 하는 Level 1, 사업부 주관 실무과정인 Level 2, DS부문 직무 전문가 양성과정인 Level 3, 설계 전문가(Architect)를 양성하는 Level 4단계까지 총 4가지 단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Level 3에 해당되는 직무 전문가 과정에 대한 인증식이 진행됐습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 DS부문의 소프트웨어 직군 중 약 16%가 소프트웨어 직무 전문가로 양성되었습니다. 올해는 100여 명을 선발해 6개월간의 코스워크(Course Work), 현장 세미나, 현업 프로젝트 수행 등을 진행했는데요. 특히 올해는 적합한 대상자 선발 및 맞춤형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과정 인증률이 약 12% 향상됐습니다. 또한 과정 참여자들의 특허 건수가 전년 대비 2.2배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는 메모리사업부 Solution개발실장 정재헌 부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습니다. 정재헌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경쟁력은 단연 소프트웨어이며, 우리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에 있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갈고닦은 제조 역량과 반도체 기술에 우리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돼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전문가를 양성, 배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뒤이어 현장을 한층 뜨겁게 만들어줄 육목 AI 경진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육목 AI 경진대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행사인데요. DS부문 임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알고리즘 프로그램끼리 대결을 펼침으로써 임직원들에게 매 게임마다 흥미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 육목(六目): 오목(五目)의 변형으로, 바둑알 여섯 개를 일렬로 배열시키는 팀이 우승한다 |
AI 육목 경진대회는 총 98 개 팀, 총 250명의 인원이 지원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예선, 본선을 통해 올라온 팀의 4강전과 결승전이 열렸는데요. 오픈소스를 사용해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오픈소스 사용을 금지하고 순수 창작 코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더욱 난도 높은 과제였지만, 그만큼 더욱 흥미진진한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최종 4강전에는 S.LSI사업부 SOC개발실 ‘The Blue sea’, 기흥/화성단지 시스템기술팀 ‘Al팔고’, 반도체연구소 SW센터 ‘God of six II’, 마지막으로 신입사원 교육생으로 구성된 ‘1708 산청A’ 팀이 진출했으며, 현장은 출전한 팀을 응원하는 열기로 점점 뜨거워졌습니다.
몇 수를 내다보는 연산 과정은 물론, 매 경기마다 랜덤으로 설정된 착수 시간, 랜덤으로 수를 놓을 수 없는 블랙홀 등을 설정해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었는데요. 한 수, 한 수 둘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스릴있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Al팔고’와 ‘1708 산청A 팀’의 치열한 결승전 끝에, 이번 육목 AI 경진대회의 우승은 놀랍게도 현재 신입사원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 연수생인 ‘1708 산청A’ 팀이 차지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DS부문 SCSA 교육생인 정청명 님은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만들었던 2주간 함께 고생한 팀원 이연호, 권영한님과 응원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SCSA에서 받아왔던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이 이번 대회 우승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소프트웨어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도 밝혔습니다.
※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인문계열 전공자들을 위한 삼성의 차세대 SW 인재 양성 프로그램. 인문학적 통찰력을 기술에 반영시켜 SW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우수 인력 육성을 위함 |
이어서 올해 소프트웨어 직무 전문가 양성 과정에서 진행된 우수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Solution Expert’ 과정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메모리사업부 전유훈 님은 ‘차세대 SSD 아키텍처 설계’를 주제로 SSD 경쟁력 우위를 다지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전유훈 님은 파워효율과 성능을 높이기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통합 설계 및 QoS 개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이 내용을 특허 출원해 상업화된 과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 QoS(Quality of Service): 통신서비스 품질. 네트워크상에서 일정 정도 이하의 지연 시간이나 데이터 손실률 등의 보장을 일컫는 말 |
이어 올해 처음 론칭된 ‘ML(Machine Learning) Expert’ 과정 최우수 사례인 ‘Inverse Design’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습니다. 종합기술원 권영천 님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적인 소재 개발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분자 계산 시뮬레이션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분자 생성 모델을 업그레이드 했는데요. 이 연구는 우수학회인 2017 ACS에서 발표됐으며, 특허 출원, 2017년 삼성논문상 동상 수상 등 좋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ML Expert’ 과정에서 인증서를 받은 종합기술원 서기홍 님은 “머신러닝을 업무에 적용하고 싶었지만 접근 방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실제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올해의 핵심 키워드인 ‘머신러닝과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는데요. 행사의 마지막은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황승원 교수가 ‘Big Data Analytics, Text Mining’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머신러닝 사례를 다루고 앞으로 DS부문이 나아가야 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현재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자체 육성하기 위하여 비즈니스의 변화와 현장 요구에 따른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갈고닦은 반도체 제조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역량이 더해져 더욱 빛날 삼성전자의 미래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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