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인 포토공정(photolithography)은 반도체 성능과 직결되는 회로 패턴을 웨이퍼 표면에 그려 내는 작업이다. 반도체의 중심을 잡아 주는 포토공정처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전공이 있다.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여 사회를 조화롭게 설계하는 ‘경영학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디지털 시대의 선두에서 기업 경영의 전반을 책임지는 빛, 경영학과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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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의 빛과 소금, 경영학과
경영학은 불완전한 현실을 이론과 데이터로 설명하기 위한 학문이다.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학문인 만큼, 인사·마케팅·재무·회계 등 광범위한 지식을 수학하고, 이를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한다. 경영학과 신입사원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 보자.
Q. 반갑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와 담당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창중: 안녕하세요, AVP(Advanced Package)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창중입니다. 온도, 습도, 충격 등 다양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반도체 칩을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커버를 반도체 패키지라고 합니다. 예전 방식의 패키지가 반도체를 보호하고 신호를 연결하는 역할만 했다면, 요즘에는 반도체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술과 제품을 만드는 곳이 AVP사업팀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제도 담당자로서의 업무와 시상, 양성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이수: 저는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김이수입니다. 제가 속한 팀은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회사의 투자와 마케팅 전략을 결정짓는 곳입니다. 이러한 최적의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성적이고 정량적인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수많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품군 중에서도 특히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콘솔 게임기에 탑재되는 SSD 제품 마케팅을 담당합니다. 제품의 출시부터 단종까지 제품 생애 주기(PLC, Product Life Cycle)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Q. 두 분 모두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각기 다른 직무를 선택했는데요. 지금의 팀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이수: 마케팅 관점에서 전 세계에는 다양한 시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케팅 직무는 글로벌 역량을 펼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기에 다른 경영 직무보다 중요한 지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다각도로 분석한 데이터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었는데요. 특히 경영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마케팅의 이론과 실제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이 메모리 마케팅이라고 생각하여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김창중: 경영학은 진로의 범위가 넓다 보니 그만큼 다양한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이때 저는 사람의 중요성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고, 사람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나는 어떤 사람이고, 누구에게 영향을 받았고, 어떤 영향을 주고 싶은지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인사 직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의 직무와 전공이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나요?
김창중: 제가 수학한 경영학은 팀플이 많기로 손꼽히는 전공입니다. 조별 과제를 할 당시에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공동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고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현재의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사 직무는 협업과 소통의 연속이기 때문에 조별 과제와 공통점이 많은데요. 비록 과정은 힘들 수 있지만, 경험치로 쌓인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김이수: 창중 님의 말처럼 저 역시 팀워크를 발휘하여 솔루션을 제시하는 단체 과제를 다수 수행해 왔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협업에 참여하는 과정 자체가 마케팅 직무 수행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더불어 생산과 운영에 관해 경영학 관점에서 어떻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지, 개념적인 모델을 실제 기업에 적용하여 시스템적인 정보를 어떻게 정량적으로 풀어내고, 이를 통해 어떤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는지 학습했던 경험이 마케팅 직무에서 커리어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실무를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김창중: 최근에는 우수한 성과를 통해 팀과 회사에 기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 업무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다양한 포상 제도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더 나은 조직 문화를 지속 장려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고 공정 난제를 극복하려는 임직원분들의 노력은 저에게 늘 자극을 주고, 그 노력이 포상으로 이어질 때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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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일치의 삶, 그 비결은?
덕질과 직업이 일치하는 ‘덕업일치’를 이루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더 큰 성취감을 느끼는 경영학도들에게 그 답을 들어 보았다.
Q. 삼성전자 반도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을 하나의 키워드로 정의한다면?
김이수: ‘덕업일치 마케터’로 정의하겠습니다. 마케팅 업무를 소위 덕질하듯이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분석을 하는 업무부터 유관 부서 협업 및 고객사 관리까지 모든 유형의 업무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데이터를 직접 다루며, 여러 사람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게 되기에 더욱더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김창중: 저는 스스로를 ‘삼성전자 반도체의 캐스터’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한때 아나운서를 희망하기도 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좋아해서 e스포츠 대회 중계를 해 본 경험도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다양한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도의 취지와 기준을 명확히 전달해야 하는 인사 직무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보다 더 잘 맞는 직무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덕업일치의 생활을 하고 있는 두 분이지만, 입사 후 난관을 마주했던 경험은 없나요? 있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창중: 사업팀 시상 업무를 할 때 난생처음 들어 본 기술 용어가 너무 많아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업무를 수행하며 어려운 반도체 기술 용어를 계속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한계를 느낀 저는 반도체 기초에 대해 알려 주는 회사 입문 교육과 사내 강의를 통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탄탄한 기초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김이수: 입사 초반에 울창한 숲과 같은 회사 속에서 저 스스로가 작은 개인으로 느껴져 의기소침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직무와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결과를 소논문으로 발표하는 ‘Short paper 경연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고객 세분화’에 관한 의사 결정 모형 설계를 통해 우승을 이루는 과정에서 제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가 어떤 흐름에서 중요한지 가늠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고민이 해소되었습니다.
Q.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 돋보입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이수: 경영학 중에서도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자 중국에서 경영학 학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석사 과정을 통해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통찰력을 배웠습니다. 취업은 제가 지금까지 공부하고 경험한 것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준비 과정에 있어서도 저의 역량을 전문성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좋은 소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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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와 경영학과의 최강 팀워크, 성공 가도를 달리다
K-반도체는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인재 관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경영학도의 활약이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경영학과 신입사원이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던 까닭은 과연 무엇일까?
Q. 두 직무 모두 다양한 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화’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과 삶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는 두 분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김이수: 메모리사업부에서 자발적인 스터디를 지원하는 제도인 ‘러닝 챌린지’를 통해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1년 동안 직접 스터디를 이끌었던 경험도 있고, 우수 스터디로 선정되어 사업부 기사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인 동기 부여와 배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회사에서 단짝 친구가 된 외국인 동료도 생겼답니다. 바쁘고 정신 없는 회사 생활 속에서도 서로의 업무에 관심을 가지고 주말에는 취미 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창중: 저는 사내 피트니스 클럽과 ‘삼성U’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인근에 위치한 헬스장에는 완벽하게 관리된 기구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매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함께 마련된 사우나 시설에서는 운동이나 업무 후에 생긴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답니다. 삼성U는 신입 사원을 포함한 구성원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향유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입니다. 저는 삼성U에서 반도체나 데이터와 관련된 강의를 수강했는데요. 입사 초반에 업무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김이수: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기업과 혁신할 수 있는 구성원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공의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인재로 성장하여 마케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도전하고 싶습니다. 핵심 업무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미래의 혁신을 창조해 내는 ‘양손잡이 인재’가 된다면, 언젠가 저도 반도체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는 일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창중: 현재로서는 좋은 인사담당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도 인사에 대해 모르는 게 많지만, 제가 인사 직무에서 느낀 매력 중 하나는 임직원분들께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소식을 전할 때 뿌듯하기도 하고요. 분명 회사 생활이 일만 하는 건 아니기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진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입사를 꿈꾸는 경영학과 후배를 위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창중: 본인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강점이 무엇인지는 하루아침에 알기 어렵거든요. ‘나는 이런 사람이라 이런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뽑는 사람도 인정과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자기 소개서 쓰기와 지원 과정이 고되고 힘들겠지만 본인에 대해 아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잘 정리해서 엮으면 나라는 작품이 서서히 드러날 거예요.
김이수: 마케팅 직무는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느 직무보다 혁신과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때문에 통찰력을 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제품의 전 과정을 관리해야 하기에, 수행하고 있는 업무가 전체 프로세스에서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통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 외국어, 데이터 사이언스 등 다양한 방면의 역량이 뒷받침된다면 더더욱 유용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케팅을 희망하는 경영학과 후배님들, 항상 응원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끌어 나가는 주역인 경영학과 신입사원들.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발굴하며, 최종적으로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성장을 이루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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