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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입사원입니다! 시즌2] Ep.1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전기전자공학과 신입사원들이 모였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을 통해 연재되었던 ‘나는 신입사원입니다!’ 시즌1. DS부문 신입사원들의 다양한 직무와 입사 준비 과정을 담은 16편의 인터뷰 시리즈로, 삼성전자 반도체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시즌2에서는 같은 전공을 수학했지만, 각기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신입사원들의 다양한 모습을 교류하고자 한다. 대망의 첫 에피소드는 전기전자공학과 편. 같은 전공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네 명의 신입사원들이 모인 현장 속으로 함께 입장해 보자.

▲ (좌측부터) 혁신센터 MES팀 이하늘 님, S.LSI 사업부 SoC마케팅팀 송민창 님,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 신진우 님, 반도체연구소 FLASH TD2팀 이연수 님

전기전자공학은 전기와 전자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반도체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들은 학부에서 함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설계·제조·검사 등 반도체 산업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우리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첨단 기술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디지털 건축가, 전기전자공학도! 삼성전자 반도체에 입사한 네 명의 신입사원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안녕하세요. 같은 전공이지만, 다른 직무를 가진 신입사원들이 한자리에서 만났네요.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좌측부터) 질문에 답변하는 이연수 님과 송민창 님의 모습

이연수: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FLASH TD2팀에서 근무하는 이연수입니다. 저는 차세대 플래시 메모리의 구조를 검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정개발팀과 협업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서는 플래시 메모리 공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있기에, 일명 ‘제품의 주인’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수백여 가지의 과정들을 관리하고 이해하며, 전후 공정 간의 상관성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다방면의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송민창: 삼성전자 S.LSI 사업부 SoC마케팅팀 송민창입니다. 제가 속한 그룹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부터 통신용 모뎀, 와이파이/블루투스, 초광대역(UWB, Ultra-Wideband) 등 다양한 제품의 마케팅 전략 업무를 수행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엑시노스 커넥트(Exynos Connect) U100’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은 초광대역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 반도체로,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입니다.

▲ (좌측부터) 질문에 답변하는 신진우 님과 이하늘 님의 모습

신진우: 저는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 신진우입니다. 저희 부서는 DDR5, HBM 제품 등의 회로 로직 오류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논의하고, 회로를 올바르게 수정·설계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시스템 베릴로그(System Verilog), 파이썬(Python) 등의 언어를 이용하여 검증 환경을 구현하고, 원하는 로직 구현이 잘 되었는지를 분석합니다. 또 다양한 경우의 수를 최대한으로 고려해 회로가 의도와 다르게 동작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하여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부서가 상대적으로 젊은 조직이고 리더 분들도 소통에 항상 힘쓰고 있어서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하늘: 혁신센터 MES팀 이하늘입니다. 저희 부서는 사용자의 피드백이나 추가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업무 외에도, 반도체 품질 분석 시스템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바(JAVA), 파이썬(Python) 등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한데 모여 일을 하고 있기에 사용하는 도메인도 다양한데요. 할 줄 아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따라 여러 업무에 참여할 수 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수행하는 업무만큼이나, 좋아하는 업무도 다양할 것 같습니다. 어떤 업무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혹은 어떤 업무를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 S.LSI 사업부 SoC마케팅팀 송민창 님

송민창: 저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좋아합니다. 시장과 기술 동향을 분석하여 사업부의 중장기적인 매출을 전망하고, 제품의 성능, 고객사 동향, 개발 일정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고민해 가며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고자 노력하는 편인데요. 특히 제가 담당한 제품이 높은 시장 경쟁력을 얻게 될 때 큰 성취감을 얻습니다.

신진우: 가장 좋아하는 업무로, 회로 로직을 검증하고 오류를 검출하는 일을 꼽고 싶습니다.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개발, 검증, 평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보통 설계 부서에서 회로를 설계하면, 저희는 회로의 신호가 잘 뜨고 있는지, 포트가 잘못 연결되거나 빠진 부분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설계 부서에 전달해 줍니다. 오류가 잘 수정되어 최종 회로에서 오류 없음을 확인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 반도체 연구소 FLASH TD2팀 이연수 님

이연수: 저는 불량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좋아합니다. 완성된 햄버거에 피클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려면 절반을 잘라 보면 되겠죠? 플래시 공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위로 쌓고 깎는 공정의 연속이기에, 불량이 발현되면 절반을 갈라 수직 구조를 확인하죠. 여기에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있는 상상력과 현실감이 뒤따라야 해요. 물론 전·후 공정이 모두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원인을 찾아내긴 쉽지 않습니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끼고 있답니다.

이하늘: 저는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이때 핵심은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현업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개발 도메인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기에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결과적으로 미팅을 통해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함이 배가됩니다.

Q. 반대로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요?

▲ 메모리사업부 DRAM 설계팀 신진우 님

신진우: 검증 업무가 DRAM의 전반적인 동작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되는 직무인 만큼, 배우기도 좋지만 초창기의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베릴로그(Verilog)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들도 잘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를 습득하기 위해, 동기들과 매주 모여 DRAM 동작을 공부하고, 검증 환경을 같이 분석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송민창: 마케팅 직무는 특히 유관 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가 많은데요. 제품이 기획되고 개발, 양산되는 전체적인 과정을 이끌어 가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에 대응하기에 업무 프로세스가 다양합니다. 그래서 담당자를 파악하는 것이 초창기 주요 어려움 중 하나였습니다. 이에 반도체 산업의 전체적인 흐름과 각 단계의 필요성, 역할을 자세히 이해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Q. 전기전자공학도로서, 현재 직무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혁신센터 MES팀 이하늘 님

이하늘: 저는 평소 프로그래밍 관련 전공 과목(C++ 프로그래밍, Java 프로그래밍 등)에서 가장 큰 흥미를 느끼기도 했고, 학부 시절 반도체 설비 회사의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에 참여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가 적성에 맞다고 느꼈습니다. MES팀의 개발 직군은 전공 필수 과목 이수를 통해 얻은 반도체 이론 지식들도 업무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의 적성과 전공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직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송민창: 저는 대학 졸업 전, 외국계 종합 반도체 회사(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에서 기술 영업 직무 인턴을 경험했는데요. 비즈니스를 통해 자사의 매출과 수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그로부터 얻는 성취감에 큰 매력을 느껴 마케팅 직무를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전기회로, 전자회로, 반도체 등 다양한 이론적인 지식을 쌓는 학부와 달리, 입사 이후에는 이러한 개념들을 토대로 실전에 돌입해 본격적인 경험을 쌓아 가게 된다. 그러나, 이론과 실전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하기 마련. 그 틈을 메우기 위한 전기전자공학과 출신 신입사원들의 비법은 무엇일까?

Q. 입사 전 예상했던 업무와, 입사 후 수행한 업무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불량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이연수 님의 모습

이연수: 저는 소자 작동부터 공정 설계까지 모두 배운 반도체 전공자로서, 팀에서 저의 역량을 잘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라는 곳은 분업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제가 맡은 일이 특별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이 생각은 제가 맡은 평가가 정규 과정(path)으로 적용되면서부터 조금씩 변했는데요. 제가 수행한 업무가 제품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미래에는 차세대 메모리의 성능을 높인 사람의 이름으로 저도 기록되지 않을까요?

▲ 부서원들과 함께 회의하는 신진우 님의 모습

신진우: 학부 시절에는 전체 시스템 설계(FULLCHIP)를 다뤄 볼 기회가 없었기에 각 파트에서 담당 회로를 설계하고, 전체 칩의 동작이 잘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정말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특성을 어떻게 설계하고 수정하는지에 따라 다른 파트의 회로들도 영향을 받는 것을 보고 부서 간의 협업과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Q. 입사 후, 업무를 적응함에 있어 도움이 되었던 회사 제도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좌측부터) 삼성전자 반도체 ‘오아시쓰’ 제도, ‘책iN업’ 참고 이미지

신진우: 저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러닝 챌린지(Learning Challenge)’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분기마다 주제를 정해 함께 탐구하고 분석해 보며,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임인데요. 부서 동기들과 함께 열심히 참여해서, 23년도 3분기 우수 조로 선정되는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연수: 저는 ‘오아시쓰’를 추천합니다. ‘오아시쓰’는 ‘1년에 최소 5일은 나의 성장을 위한 시간으로 쓰자’의 줄임말로, 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들을 수 있는 제도인데요. 삼성전자 반도체에는 이 같은 제도를 통해 교육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고, 풍부한 교육 프로그램이 매달 개설됩니다. 내용 또한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책iN업’ 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매달 책 1권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실물 도서부터 e-book까지 여러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한달에 1권씩 독서를 하고 있는데요, 업무에 대한 지식은 물론 마음의 양식까지 쌓아 가고 있습니다.

K-리그 직관, 허브 재배 등 삼성전자 반도체의 전기전자공학도는 다양한 방법으로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실현하고 있다. 일과 삶의 조화로운 배합을 통해 균형감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Q. 워라블은 일과 삶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 중 하나인데요. 나만의 워라블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하늘: 요즘 저의 워라블 방법은 바질 키우기입니다. 처음에는 동기의 권유로 키우기 시작했는데, 최근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 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바질 줄기의 일부를 잘라 부서 분께 분양도 해 드렸답니다. 방울토마토도 함께 키우고 있는데, 언젠가 제가 키운 식물들로 샐러드를 해 먹는 게 제 목표입니다.

이연수: 저는 첫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마음 편히 나눌 수 있는 동기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23년도 가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한민국VS베트남전 A-매치 경기가 있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동기들과 함께 붉은색 머플러와 머리띠를 쓰고 열심히 응원했고, 대승의 결과까지 얻어서 스트레스가 완전 해소됐던 것 같아요. 제 워라블의 절반은 동기들이 챙겨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 삼성전자 반도체 입사를 꿈꾸는 전기전자공학과 출신 후배들을 위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좌측부터) 전기전자공학과 출신 전공자인 이연수 님, 송민창 님, 신진우 님, 이하늘 님의 단체 사진

이연수: 해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춥다고들 하잖아요. 요즘 자꾸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자신의 약점만 더 크게 보이는 시기일 수 있겠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취업하면 지금의 설움들은 배로 보답받을 거라는 사실만큼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오늘도 힘내 보자고요!

송민창: 충분한 노력이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도전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취업 준비 과정 중 가치 없는 경험은 없기에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신진우: 당장은 취준생으로서 취업이라는 문턱에 모든 신경이 쏠려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복 학습을 통해 GSAT에서 나만의 노하우를 얻어 꾸준하게 준비한다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은 내가 그려 나가는 인생의 일부분이므로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하면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하늘: 삼성전자 반도체의 소프트웨어 직무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소프트웨어 직무는 GSAT 대신 코딩 테스트를 응시하게 되는데, 주어진 문제를 꼼꼼히 읽고 침착하게 구현한다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면접에서는 보다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진정성 있게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자공학과에서 개발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님들, 화이팅입니다!

▲ (좌측부터) 삼성전자 DS부문 ESG 마스코트 ‘달수’와 함께 웃음을 보이는 송민창 님, 이하늘 님, 신진우 님, 이연수 님

오늘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이 만나 본 전기전자공학과 신입사원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차세대 반도체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뜨거운 열정이었다. 반도체 설계, 품질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신입사원으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신입사원들. 이들이 만들어 갈 앞으로의 나날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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