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습니다. 뇌에서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예쁜 그림은 사람들에게 생기와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편안함과 희망을 줍니다.
삼성전자에는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봉사팀이 있습니다. 바로 2010년, 미술동호회 회원 몇 분의 자발적으로 벽화 봉사를 시작으로 결성된 ‘희망채색‘입니다. 희망채색은 2년 전, 사내 건물에 벽화를 그려 임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희망채색 봉사팀은 행궁동 벽화마을, 삼성서울병원 등 지역사회 곳곳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성과로 미소금융재단 시상 및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화성시복합복지타운 ‘나래울’ 안에 위치한 지역주민들의 달콤한 휴식처 ‘카페나래’로 출동했는데요. 단조롭기만한 흰색 벽면에 벽화로 화사한 봄기운을 불어넣었답니다. 주민들의 러브하우스로 거듭난 카페나래의 모습, 궁금하시죠? 유쾌함이 가득했던 희망채색의 벽화 봉사활동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지난 2월 15일, 나래울 카페나래에 예쁜 벽화를 선물하기 위해 희망채색 봉사팀원 27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올해로 4년째 벽화봉사를 이끌고 있는 김도영 과장은 ‘오늘 작업은 실내에서 진행되는 데다가 규모가 작은 편이라 수월하게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작 전부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주말에 달콤한 휴식을 포기하고 선뜻 봉사활동을 나서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벽화를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과 벽화를 보며 즐거워할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피로가 싹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색색깔의 페인트와 각양각색의 붓과 롤러, 여기저기 페인트가 묻은 앞치마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도구들만 봐도 희망채색 봉사단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벽화봉사를 시작해볼까요?
벽화 작업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순서는 바로 ‘바탕 칠하기’인데요. 새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바탕이 깨끗해야 더 멋진 벽화가 탄생합니다. 벽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흰색 페인트로 벽면을 고루 칠해 정리합니다. 벽면 중간중간에 위치한 콘센트나 화재 경보등에는 비닐을 씌워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꼼꼼하게 작업하는 센스!
현장을 방문한 나래울 오성진 사무국장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와 벽화를 그려주시는 봉사팀의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완성된 벽화는 카페나래에서 커피를 즐기는 화성지역 주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바탕 작업을 마친 후, 곧바로 ‘밑그림 그리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밑그림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연필을 이용해 그립니다. 숙련된 봉사자들은 익숙한 솜씨로 한 쪽 벽면부터 밑그림을 채워 나갔습니다. 이 뛰어난 그림 실력은 다년 간 벽화 봉사를 하며 익힌 것이라고 하는데요. 전문화가 못지 않은 실력에 다른 봉사자들도 넋을 놓고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밑그림이 완성되고 이제 그 위에 색을 입힐 차례입니다. 페인트를 나누고 붓을 들어 알록달록한 색으로 벽면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집중력을 발휘해 각자 맡은 구역마다 붓질을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입니다. 붓질이 서툰 봉사자들은 덧칠 작업에 투입되기도 하는데, 실력은 초보지만 열정만큼은 단연 최고! 완성될 그림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봉사에 임합니다.
희망채색 봉사자들은 저마다 특별한 계기로 벽화채색 봉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였는지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채민진 / 삼성서울병원
“저는 삼성서울병원에 근무하고 있는데요. 희망채색 봉사팀 분들이 저희 병원 중환자실에 벽화를 그려준 적이 있어요. 환자분은 물론 가족 분들도 일부러 찾아와서 그 벽화를 볼 정도로 반응이 좋았답니다. 그 때 ‘벽화 하나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감동을 받았어요. 살면서 늘 직업 외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벽화 봉사야말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 이후로 시간이 날 때마다 벽화봉사에 참여하고 있답니다. 하나하나 완성되는 벽화를 볼 때마다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한지 몰라요.”
신지연 사원 / 연구라인운영그룹(반도체연구소)
“전 작년에 삼성전자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는데요. 그 때 그 곳에서 벽화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요. 그 때 벽화봉사의 매력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벽화봉사 단체를 알아봤고, 그래서 알게 된 단체가 바로 이 희망채색 봉사팀이었죠. 한 번 할 때마다 반나절 이상 걸리는 긴 작업이지만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별로 힘든지도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단원들과도 친해져서 더욱 즐겁고요.”
장장 7시간에 걸친 벽화 봉사활동이 마무리 됐습니다. 팀원들이 흘린 구슬땀으로 허전했던 벽면이 화사하게 변신했는데요. 벽화를 그린 희망채색 봉사단 팀원들도 그림 앞에서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텅 빈 벽면을 희망으로 가득채운 희망채색 봉사팀! 앞으로도 벽화 작업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언제든지 달려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벽화로 따뜻한 봄의 희망을 전하는 희망채색 봉사팀!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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