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병 ‘고혈압’,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체크하는 혈압. 하지만 왜 혈압 관리가 중요한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고혈압을 오래 방치하면 혈관 노화와 동맥 경화를 촉진하고 심장에 부담을 주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 여러 가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요. 심각한 질환이지만,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임직원의 건강을 위해 매월 ‘건강관리 특별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주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과 관리법에 대한 특별강좌를 열었는데요. 강북삼성병원 서초부속의원 김선영 교수가 ‘고혈압 현명하게 관리하기’라는 주제로 진행했던 강좌 내용을 소개합니다.

강북삼성병원 김선영 교수가 소개하는 고혈압 관리 방법, “고혈압,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많은 연구에서 고혈압을 적절히 조절했을 때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확연히 줄어든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생활습관 조절과 약물치료를 통한 혈압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언제 생길지 모르는 사고와 심각한 부상을 줄이기 위해 과속,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듯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을 막기 위해 고혈압 치료, 콜레스테롤 조절, 금연을 권하는 것입니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두 가지를 함께 측정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혈압은 120/80mmHg 이하입니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하는데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둘 중 하나라도 기준 이상이면 이보다 낮은 혈압을 가진 사람과 비교해 심·뇌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이 두 배 가량 높아지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미한 고혈압이라면 일상 속 생활 습관부터 점검

수축기 혈압 140~159mmHg, 이완기 혈압 90~99mmHg 사이의 비교적 경미한 고혈압이라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는 것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 △저염식과 저지방 고섬유질의 식사를 하는 것 △과음을 삼가는 것 등은 각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검증된 생활요법입니다.

특히 고혈압에 근접하는 혈압(수축기 혈압 12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90mmHg 사이)을 가진 경우, 이러한 생활요법이 더 중요합니다.

생활요법 중에서도 금연은 필수인데요. 담배를 피우는 고혈압 환자는 비흡연 고혈압 환자에 비해 심장 문제는 3~5배, 뇌졸중은 두 배 확률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생활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가 필요

생활 습관을 개선해 혈압이 정상으로 조절된다면 이상적이겠지만, 많은 경우 생활요법만으로는 충분하게 조절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한데요. 특히 2단계 고혈압(수축기 16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100mmHg 이상)인 분들은 생활 습관 조절 만으로는 정상 혈압이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데?”라고 걱정 또는 거부감을 가지지만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것은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양치질을 하는 것처럼 평생, 필요할 때마다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바로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혈압을 방치한다면 나중에 혈압 치료를 해도 이미 손상된 혈관을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죠.

고혈압 약제는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전체 약의 가지 수는 수백 종류이며, 큰 분류만으로도 6-7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약이 잘 맞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다른 약제로 교체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인데요.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걱정으로 약 복용을 미루기보다는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면서 적절한 약을 선택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혈압을 조절할 수 있을 겁니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부전 등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계 합병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생활요법과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인데요. 때문에 본인의 혈압을 자주 측정하여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DS부문 임직원을 위한 ‘고혈압·당뇨 클리닉’ 신설

지금까지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진행된 고혈압 관리 특별강좌 내용을 알아보았는데요. 이 밖에도 DS부문에서는 ‘고혈압·당뇨 클리닉’을 올해 3월 신설, 임직원들의 건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나노시티 기흥캠퍼스에 위치한 ‘고혈압·당뇨 클리닉’은 건강에 관심이 있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찾아 상담 가능하며, 방문시 식단, 체중조절 등 생활 속 건강 관리법을 안내받을 수 있는데요. 또한 평소에 관찰이 필요한 임직원들에게는 가정용 혈압·혈당계 간이 측정기도 대여해주고 있어 이미 운영 중인 ‘금연클리닉’과 함께 DS부문의 대표 건강관리 클리닉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소리 없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 여러분도 현명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지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