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울려 퍼지는 캐럴과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은 크리스마스트리! 어느덧 12월의 축제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는데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종교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인이 함께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그러나 국가별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은 조금씩 다른데요. 각양각색의 나라별 크리스마스 풍습, 한번 알아볼까요?
가톨릭 신자가 많은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의 추석만큼 중요한 명절인데요. 영국과 아일랜드 등 유럽권 국가에서는 독특한 크리스마스 풍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온 가족이 집안 벽난로 앞 통나무 위에 모여 앉는 풍습이 있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눈 가족들은 통나무를 벽난로에 넣어 활활 타오르게 하는데요. 이는 벽난로에서 환하게 타는 불처럼 새해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영국인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이브 날 창가에 촛불을 켠 다음 창문을 열어두는데요. 이는 아기 예수를 낳기 위해 마리아가 마구간을 찾아 헤매지 않도록 불을 밝히는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는 ‘마리아’나 ‘메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촛불을 끄게 하는 재미난 전통도 있습니다.
한편 체코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미래를 점치는 풍습이 있습니다. 체코 사람들은 호두 껍데기를 반으로 쪼개 그 위에 양초를 올린 뒤 물이 가득 담긴 대야에 띄워 점을 치는데요. 호두 껍데기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본인이 새해에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지 예측한다고 합니다. 만약 호두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새해에도 집에 머물게 된다는 의미랍니다.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겨울’과 ‘새하얀 눈’일 텐데요. 남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은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냅니다.
호주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촛불을 밝힌 채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캐롤스 바이 캔들라이트(Carols by Candlelight)’ 행사가 열립니다. 또한 해변가에서 칠면조, 파이, 햄 등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영상 4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아르헨티나는 온 가족이 한 데 모여 자정에 하늘로 축포를 높이 쏘아 올리며 자신의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습니다.
나라별로 다른 크리스마스 풍습!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법은 모두 다르지만 가까운 가족, 친구,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점은 같은데요. 여러분도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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