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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이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죠!” 삼성전자 메모리 E 기술팀 김원영 사원을 만나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한다’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소프트웨어는 우리 실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며 삶의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는데요. 유통, 서비스, 금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지배하며, 과거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소프트웨어! 반도체 산업에서도 역시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 한 명의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재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 메모리 E기술팀의 김원영 사원인데요.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 금메달,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김원영 사원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로봇 개발자를 꿈꿨던 소년, 국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다”

삼성전자 메모리 E 기술팀의 김원영 사원은 수상 경력 이외에도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서울로봇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점인데요. 어린 시절 만화 영화를 보며 로봇 개발의 꿈을 키웠다는 김원영 사원! 그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김원영 사원

“저는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터 속 무언가를 개발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눈앞에 물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로봇 공학을 접하게 됐죠. 로봇에 깊게 빠진 저는 중학교 시절 크고 작은 로봇 대회에 출전하며 꿈을 키워 나갔습니다. 이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후, 특성화 고등학교인 서울로봇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서울로봇고등학교 입학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입학 후에도 정규 수업 외 로봇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익혔던 김원영 사원. 그는 2009년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사건을 겪게 되는데요. 바로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입니다!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원영 사원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을 겨루는 종목으로, 삼성기능올림픽대회에서도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데요. 처음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를 당시에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막상 선발전에서 1위를 하고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니 꼭 세계 무대에서 수상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김원영 사원은 해당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최고점을 받아 금메달을 땄으며, 이후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는 등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어느덧 7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지금, 그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학창시절 제가 배우고 개발했던 것이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했죠.”

고등학교 때 크고 작은 상을 휩쓸며 성장하던 김원영 사원은 대학교 입학이 아닌 삼성전자 입사를 선택했습니다. 그가 학업을 뒤로하고 입사를 선택한 이유는 산업 현장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는데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대학교 입학과 입사를 두고 고민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삼성전자 입사를 선택했는데요. 제가 학창시절 배우고 개발했던 것이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했던 저의 작은 호기심이 계기가 되었죠. 또 세계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많은 선배님들께 배우고 싶다는 열망도 컸고요.”

현재 김원영 사원은 메모리 E기술팀에서 반도체 라인의 소프트웨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품질 관련 소프트웨어를 분석하거나 보안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소프트웨어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그는 언제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낄까요?

업무를 보고 있는 김원영 사원

“사실 반도체 산업이 하드웨어 쪽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다른 어떤 산업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것이 반도체입니다. 대한민국이 IT 강국이지만, 아직까지는 게임, 시스템 개발, 솔루션 등에 치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는데요. 삼성전자에서는 오래전부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발자 양성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또한 업무를 하면서 늘 자부심을 느끼는데요. ‘내가 정말로 필요한 인재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더불어, 반도체 생산라인에 들어갔을 때 생산 장비 모니터에 제가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죠.”

“가족같은 선배님들 덕분에 회사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2009년도 말에 회사에 입사한 김원영 사원은 2011년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업무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잠시 미뤄두었던 학업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것인데요. 4년을 꼬박 낮에는 회사, 밤에는 학교로 통학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을 그에게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습니다.

▲ 메모리 E기술팀장 윤태양 상무(우)와 김원영 사원(좌)
▲ 메모리 E기술팀장 윤태양 상무(우)와 김원영 사원(좌)

“회사생활 중 개인적으로 뜻깊었던 한 해는 대학교 졸업했을 때입니다. 학교 다니는 일도 선배들의 배려가 없었으면 너무 힘들었을 거예요. 회사에 들어와서 학교 공부를 한다는 게, 제가 힘든 거보다 주변 사람들이 힘든 경우가 많잖아요. 시험기간이면 제가 할 일을 다른 분들이 도와주는 상황이 오기도 하니깐요. 그렇게 학부 4년을 마칠 동안 정말 많은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김원영 사원은 고등학교 3학년에 입사, 약 1년여간을 미성년자로 회사 생활을 했는데요.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묻자 김원영 사원의 얼굴에 어느새 미소가 번졌습니다.

업무를 함께 의논하는 김원영 사원과 동료들

“저 같은 경우는 1월 생이라 회사를 다니면서 1년 동안 미성년자였어요. 그래서 회식 자리에 가면 선배님들이 ‘원영이 미성년자라 술 못 먹지?’라고 하셨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원영이 미성년자야, 술 주면 안 돼!’라고 농담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들 고등학생이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컸냐고 대견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시곤 합니다.”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습니다.”

팀의 귀염둥이로 어언 6년간의 회사생활을 해온 김원영 사원. 이제는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배들과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홍익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멘토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 경기도 화성시 홍익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 대상 DiD랩 봉사활동
▲ 경기도 화성시 홍익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 대상 DiD랩 봉사활동

“메모리 E기술팀에서 재능기부활동으로 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있어요. 학생들을 보면서 ‘나도 고등학교 때 누군가에게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보다 더 뜻깊은 일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라는 마음을 가지고 봉사에 임하는데요. 다른 이들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임직원으로서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지난달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신입사원들 앞에서 강연을 한 김원영 사원은 후배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는 말을 전했는데요. 늘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열정이 느껴지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그는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는 꿈과 함께 신입사원처럼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는데요. 언제나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 김원영 사원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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