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리를 걷다 보면 ‘버스킹’하는 아티스트를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버스킹은 길에서 연주나 노래를 하는 일명 거리공연을 뜻하는데요. 최근에는 전문 분야를 넘어 음악을 사랑하는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버스킹을 펼치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에도 주말이면 아티스트로 변신하는 매력적인 임직원들이 있는데요. 음악을 사랑해서 모인 네 남자! DH 밴드의 공연 현장 속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DH밴드는 삼성전자 임직원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입니다. 독특한 팀 이름인 DH(Dragon Head)는 ‘뱀의 꼬리나 용의 꼬리가 아닌 용의 머리가 되자’란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달콤한 감성을 가진 네 남자, S.LSI사업부 권순환·안중용 사원, 메모리사업부 이창민·전하늘 사원으로 이루어진 DH 밴드는 아티스트 못지않은 실력으로 회사 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이들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DH 밴드의 공연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DH 밴드는 일주일에 한 번, 화성사업장 인근의 ‘카페 갤러리’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호탕한 성격의 카페 주인이 일주일에 한 번 장소를 제공해주는 덕분인데요. 카페에 들어서자 공연 준비가 한창인 DH 밴드 멤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DH멤버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Q1. DH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DH밴드: 우리 네 명은 서로 음악적으로 취미가 맞아 사내 음악 동호회에서 친해졌어요. 함께 활동하다가 마음이 맞아 이렇게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Q2. 자작곡이 10곡이나 된다고 들었는데, 따로 배우신 적이 있나요? 주로 어떤 식으로 작업이 되나요?
권순환 사원: 저는 대학교 때부터 힙합 동아리에서 랩을 계속 해왔고, 안중용 사원은 사내 음악경연대회인 슈퍼스타 S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따로 배우기보단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작곡을 만들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저희끼리 연주하며 놀다 보면 좋은 멜로디가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런 것을 곡으로 만들기도 하고, 멤버 중 한 명이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Q3. 노래하면서 어떤 순간이 가장 행복하세요?
DH밴드: 저희 음악을 듣고 잘 들었다고 말씀해주실 때가 가장 행복하죠. 어제는 캠핑장에서 버스킹을 하는데 지나가시는 분들이 직업을 물어보시더라고요. 직장인이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며 데뷔해도 되겠다며 칭찬해주시는데 정말 뿌듯했어요.
Q4. 밴드 활동은 언제까지 하실 건가요?
DH밴드: 멤버 중 한 명이 결혼하면요? 아니다, 저희 관계가 틀어지지 않는 한 계속할 것 같아요.
짧은 대화를 나누는 내내 DH 밴드 멤버들은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소탈한 웃음 속에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는데요. 그러나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카리스마를 내뿜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 마지막으로 음향기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DH 밴드의 목소리를 살짝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벼운 흥얼거림에도 예사롭지 않은 실력이 느껴졌는데요. 달콤한 보컬의 음색에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답니다.
드디어 시작된 공연, DH 밴드의 보컬 안중용 사원과 전하늘 사원이 따뜻하고 편안한 음색으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권순환 사원과 이창민 사원의 리듬감 있는 랩이 얹어져 달콤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의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DH 밴드는 노래가 사이사이마다 관객과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공연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인터뷰 내내 수줍기만 하던 멤버들은 온데간데없고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는데요. 흡사 프로 MC와 같은 진행 실력에 관객들의 호응도 뜨거웠답니다.
이날, 우연히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자연스레 관객이 되어 DH 밴드의 공연을 즐겼습니다. 이외에도 DH 밴드가 직접 초대한 지인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그중 한 임직원의 소감을 들어 봤습니다.
사내 동호회 출신인데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 동영상으로 공연을 본 적 있어요. 실제로 노래하는 걸 보는 건 처음인데, 정말 노래 잘하시네요. 주말에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수지 사원 / 삼성전자 S.LSI사업부
평일에는 평범한 직장인일 뿐인 DH밴드는 주로 주말에 활동하는데요. 회사 업무와 교대 근무를 하는 멤버도 있어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시간 나는 대로 만나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작사·작곡도 하며 회사 생활의 활력도 얻고 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DH밴드는 갤러리 카페에서의 정기공연 이외에도 자유로운 버스킹을 즐기고 있습니다. 주로 동탄 센트럴파크 분수쇼 이후에 버스킹을 한다며 살짝 귀띔해 주었답니다.
DH 밴드의 달콤한 공연으로 감성 충전한 주말! 이토록 멋진 밴드의 멤버가 삼성전자 임직원이라는 사실에 왠지 모를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이 느껴졌는데요. 앞으로의 DH 밴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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