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4월 4일 저녁에 하늘을 본다면 평소와는 다른 어둡고 붉은 달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약 6개월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월식(lunar eclipse)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워지면서 서서히 어둡게 보이는 천문현상인데요.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나타나며 보름달이 뜰 때만 관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름달이 뜰 때마다 월식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데요, 그 이유는 바로, 달의 공전궤도와 지구의 공전궤도가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태양-지구-달이 정확하게 일직선에 놓일 기회가 적은 것 입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를 벗어나 궤도면을 돌기 때문에 보름달이 떴어도 월식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문 것입니다.
지구의 그림자는 태양 빛이 일부 들어가 있는 반그림자와 빛을 전혀 받지 못해 가장 어두운 부분인 본그림자로 나뉘어집니다. 이때 달의 일부가 본그림자에 들어갈 때부터 부분월식이 시작되며, 전부 들어가게 되면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과거 월식의 원인이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밝혀지기 전, 고대인들은 월식을 두려워하기도 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개기월식이 시작되면 달이 사라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달이 붉은빛으로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태양빛이 지구의 대기를 통과하면서 산란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때 대기를 잘 통과하는 붉은색 계열의 태양 빛이 달에 반사돼 붉은 달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015년 4월 4일,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요?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후 7시 15분부터 부분월식이 시작되며, 오후 8시 54분부터 9시 6분까지 개기월식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번 개기월식을 놓치면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1월이 돼서야 다음 개기월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는 4월 4일, 놓치지 마시고 달이 선보이는 특별한 천문 이벤트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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