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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2016 1탄] 내겐 너무 어려운 경기 규칙! 올림픽 종목별 경기 규칙 완전정복!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지금 왜 이긴 거지?’ 이런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올림픽 종목의 경우 경기 규칙을 몰라 종종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데요.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올림픽이지만 규칙을 알면 더욱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알고 나면 더 재미있는 올림픽 종목별 경기 규칙을 소개합니다!

■ 플뢰레? 사브르? 에페? 펜싱 경기별 차이, 제대로 알고 즐기자!

2016 리우올림픽에서 박상영 선수의 경기로 ‘할 수 있다’의 감동을 전 국민에게 전해준 펜싱. 펜싱은 제1회 아테네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의 자리를 지켜온 올림픽 정통 스포츠입니다. 펜싱이란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어로 되어있는 경기 용어 때문에 국내 팬들이 다소 어렵게 느끼는 종목 중 하나인데요. 그렇다면 펜싱의 경기 규칙과 플뢰레, 사브르, 에페 각 경기별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경기에 임하는 펜싱 선수들의 모습

펜싱은 두 사람이 검을 가지고 상대를 찌르거나, 베어서 승패를 가리는 스포츠입니다. 펜싱은 크게 플뢰레, 사브르, 에페 세 종목으로 나누어지는데요. 각 종목는 사용하는 검의 종류, 공격할 수 있는 부위, 규칙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플뢰레는 찌르기 동작만 허용되는 경기로 상대의 머리와 팔을 제외한 상반신을 찔러 득점할 수 있습니다. 플뢰레는 펜싱 종목 중 공격할 수 있는 범위가 가장 작아 쓰이는 기술과 동작이 매우 섬세한데요. 사용되는 검의 칼날 모양은 사각형이며, 길이는 110㎝ 이하, 무게는 500g 이하로 가볍고 잘 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플뢰레는 손을 찔러도 득점되지 않기 때문에 손잡이 보호대가 비교적 간단한 검을 사용합니다.

사브르는 머리와 팔을 포함한 상반신 전체를 공격해 득점하는 종목

사브르는 머리와 팔을 포함한 상반신 전체를 공격해 득점하는 종목입니다. 사브르는 찌르기 공격만 가능한 다른 두 종목과 달리 찌르기와 베기 공격이 모두 허용되는데요. 따라서 다른 종목에 비해 경기가 다소 과격하며 비교적 단 시간에 점수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브르에서 사용되는 검은 길이 105㎝ 이하, 무게 500g 이하이며, 칼날 모양은 삼각형입니다.

여기서 잠깐! 펜싱에는 ‘공격 우선권’이라는 독특한 경기 규칙이 있습니다. 공격 우선권은 심판의 시작 선언 후 먼저 공격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플뢰레와 사브르에서는 공격 우선권을 지닌 선수의 득점만이 인정되는데요. 따라서 동시에 상대방을 찔러도 공격 우선권을 가진 선수만 득점을 올리게 됩니다. 공격 우선권은 수비자가 상대의 선제공격을 방어하거나 전진을 방해하면 빼앗아 올 수 있습니다.

에페 선수의 모습

마지막으로 에페는 펜싱 종목 중 공격할 수 있는 부위가 가장 넓은 종목으로 신체의 어느 부위든 찌르기만 하면 득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에페는 다른 두 종목과 달리 동시 공격이 인정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1/25초에 한해 동시 공격한 경우에는 두 선수 모두 득점이 인정되므로 한 점이라도 앞서기 위해 침착하고 정확한 공격이 필요한 종목입니다. 에페에서 사용하는 검은 길이 110cm 이하, 무게는 770g 이하까지 허용되어 펜싱 종목 중 가장 무거우며, 공격받기 쉬운 손을 보호하기 위해 손잡이에 큰 보호대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제 펜싱 경기를 볼 때는 손잡이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 112년 만에 돌아온 골프, 올림픽 골프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스포츠 팬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종목 중 하나는 바로 골프입니다. 골프가 지난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여자골프를 올림픽에서 만나볼 수 있어 국내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이언으로 치기 직전인 골프 필드

골프는 정지된 공을 골프채로 쳐서 홀에 넣는 스포츠입니다. 일반적으로 1회전 당 총 18개의 홀이 있으며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차례대로 공을 넣으면 1회전이 끝나게 되는데요. 홀에 공을 넣기까지 가장 적은 타수를 친 선수가 경기에서 승리합니다. 다만, 타수를 계산하는 방식에 따라 골프 경기 방식이 나누어지는데요. 미리 정해놓은 홀수의 모든 타수를 종합해서 승부를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Stroke Play)와 매 홀마다 타수로 승부를 내는 매치 플레이(Match Play)가 있습니다.

리우 올림픽 골프대회는 총 4회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됩니다. 경기는 남녀 개인전으로 치러지며 남녀 각 6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요. 한가지 주목할 점은 올림픽 골프대회에는 한 나라에서 최대 2명만 출전할 수 있지만,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선수가 4명 이상 있는 국가에 한해 4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규정에 따라 남자는 미국에서, 여자는 우리나라에서 4명의 골프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했는데요. 정말 자랑스럽지 않나요?

금,은,동메달

또한 국제골프연맹에 따르면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타수가 동일한 선두가 나올 경우 ‘타이 브레이크’ 룰이 적용됩니다. 이는 공동 선두가 나올 경우 순위를 가리기 위한 연장전에 해당하는데요. 공동 선두가 2명일 경우에는 연장전으로 1,2위를 가리게 되며, 다음 순위는 자동으로 동메달을 획득합니다. 만약, 공동 선두가 3명이라면 이 셋이서 메달의 색깔을 결정짓기 위한 연장전을 펼치게 되는데요. 과연 리우 올림픽에서 공동 선두의 순위를 가리는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 내겐 너무 낯선 스포츠, 근대 5종! 알고 보니 올림픽 터줏대감?

근대오종 경기

국내에서는 생소한 종목이지만 올림픽의 역사를 함께한 경기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1912년 제 5회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줄곧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근대 5종인데요. 근대 5종은 고대 올림픽 5종 경기의 정신을 계승한 종목으로 한 선수가 펜싱-수영-승마-사격-육상을 모두 실시합니다. 초기 올림픽에서는 수 일에 걸쳐 근대 5종 경기를 진행했는데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 5경기를 하루 만에 모두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며, 2009년부터는 사격과 육상을 통합해 복합경기로 치르고 있습니다.

가장 첫 순서인 펜싱은 에페로 진행되며 1분 안에 승부가 안 나면 두 선수 모두 패한 것으로 처리됩니다. 때문에 두 선수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게 되므로 보는 이의 긴장을 더하는데요. 이어서 열리는 수영에서는 200m를 얼마나 빨리 헤엄치는 지로 겨루게 됩니다. 영법은 선수의 자유로 선택할 수 있으며, 200m를 2분 30초 안에 통과해야 기본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승마 경기중인 말

세 번째 종목인 승마는 장애물 넘기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종목의 가장 큰 변수는 선수가 어떤 말을 탈지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인데요. 선수들은 총 12개의 장애물을 넘어야 하며, 기본 점수에서 낙마, 제한시간 초과, 장애물 낙하 등으로 감점 당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펜싱, 수영, 승마를 마치면 종합 점수가 높은 순서에 따라 복합경기 출발 순서가 정해지는데요. 근대 5종은 복합경기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인 만큼 앞선 세 종목의 종합 점수가 매우 중요하겠죠?

마지막으로 사격과 육상을 합친 복합경기로 선수들의 순위를 가리게 됩니다. 복합경기는 10m 거리의 표적을 4차례 사격하면서 총 3,200m를 주행하는 것인데요. 복합경기를 가장 먼저 완주하는 선수가 근대 5종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이번 리우 올림픽 근대 5종 경기는 남녀 개인전으로 치러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3명의 선수가 출전해 한국 최초 근대 5종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조금 낯선 올림픽 종목 경기 규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알고 나니 남은 올림픽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데요. 남은 경기를 앞둔 우리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함성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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