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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zip]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경제가 치러야하는 비용, ‘OO플레이션’ 용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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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는 환경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 생겨나는 경제 용어 중에는 환경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요.

이번 ESG.zip에서는
‘~플레이션(~flation)’이 합성된 용어들을 콕콕 집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에코플레이션 뜻과 함께 관련된 용어를 살펴보고,
2. E플레이션의 의미와 앞으로 우려될 상황을 알아볼게요.
3. 그린플레이션이 친환경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예측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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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 치솟는 물가가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에코플레이션

‘에코플레이션(Ecoflation)’은 환경(Ecology)과 물가 상승(Inflation)의 합성어로, 환경적 요인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가뭄, 산불, 허리케인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기업의 제조원가가 상승해 소비재 가격이 올라가게 되기 때문인데요. 세계자원연구소(WRI)와 컨설팅 업체 AT커니는 앞으로 에코플레이션이 소비재 가격의 상승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세계 곳곳에 가뭄과 폭염이 이어져 인플레이션이 심화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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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관련된 소비재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눈에 띄게 심화됐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는 단어로 부릅니다. 이는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 두 단어를 합성한 것으로, 이상 고온으로 세계 곳곳에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용어로는 기후 변화와 수산 자원 감소로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 단백질의 주 공급원인 고기, 달걀 가격이 급등하는 프로틴플레이션(Proteinflation) 등도 있습니다.

챕터 2.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막을 수 있을까? E플레이션

에너지(Energy)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E플레이션(Eflation)’은 에너지 자원의 수급 불균형으로 물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러시아 이슈로 인해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진 가운데, 특히 유럽은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보다 1,000% 폭등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E플레이션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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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E플레이션이 확산된 데에는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 일환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에너지를 무기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요. 이 때문에 러시아 천연가스에 의존해온 유럽은 식사와 난방 중 하나를 택해야 할 정도로 혹독한 겨울을 보낼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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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서 발표한 1년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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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E플레이션은 전 세계 에너지 지형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장기적으로는 화석 에너지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자국 내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유전 개발을 늘리고 있죠. 유럽은 최근 원전을 환경친화적인 녹색 분류 체계인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하기로 잠정 결정하며, 신재생 에너지의 수급 불안을 낮추고 에너지 수출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E플레이션이 장기화된다면, 탄소 중립 추진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 더욱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챕터 3. 친환경 정책에는 큰 비용이 들지, 그린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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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친환경적인 정책을 펼칠수록 물가는 더욱 올라간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을 의미해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전환을 시도하거나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면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자동차는 그린플레이션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통해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과 망간, 그리고 차체 경량화의 필수품인 마그네슘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이는 소비자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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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정책과 물가 상승 사이의 딜레마, 우리의 선택은?”

기후 변화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은 아무런 비용과 희생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 친환경 전환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저탄소 사회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만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하죠.

에코플레이션과 E플레이션, 그린플레이션은 수백 년간 이어온 개발, 화석 연료 사용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인 동시에 앞으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을 들여다보면 전 세계 환경 이슈와 경제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OO플레이션’ 용어 풀이와 함께한 이번 시간, 어떠셨나요? 트렌디하고 유용한 ESG 관련 용어를 소개하는 ESG.zip. 다음 편에서도 풍성한 내용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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