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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설날에 주고 받는 덕담 속 숨겨진 이야기

정유년 첫 달인 1월, 주위의 소중한 분들과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덕담을 나누셨을 텐데요. 요즘은 덕담 문화가 많이 사라졌지만, 사실 이 소소한 대화 속에는 깊은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덕담의 숨겨진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덕담의 유래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덕담의 유래

‘올해는 부자 되셨다죠?’, ‘올해 결혼하신다면서요?’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평소 바라던 말을 들으면 어떨까요? 그 말들이 꼭 이뤄질 것 같아 왠지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원래 덕담은 가까운 미래에 상대방이 바라던 일이 마치 실현된 것처럼 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덕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곧은 마음을 행하는 덕(德), 담소를 나누는 담(談)이 만나 이뤄진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곧고 바른 마음을 다정한 말로 나타내는 것을 뜻하죠.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 ‘말이 씨가 된다’는 생각으로 서로에게 말을 주고받던 문화가 지금의 덕담으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원하는 일 모두 이루세요”라는 추상적인 말보다는 본래 덕담의 의미를 찾고, 정유년의 뜻을 담아 건네는 건 어떨까요?

■ 육십갑자 중, 34번 째인 정유년(丁酉年)의 의미는?

12간지 동물들

정유년의 의미를 알기 위해선 먼저 육십갑자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육십갑자(六十甲子)는 하늘에 자리한 10천간(天干)과 땅에 자리한 12지지(地支)를 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를 뜻하는데요. 이러한 60간지는 고대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법에서 사용됐던 주기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정유(丁酉)는 육십갑자 중 34번 째로, 정(丁)은 불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색이고 유(酉)는 바로 닭을 의미합니다.

■ 오덕(五德)을 가진 동물, 닭

닭은 오덕을 두루 갖추고 있는 동물로, 계유오덕(鷄有五德)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조화로운 삶을 상징하는데요. 닭이 갖추고 있는 오덕(五德)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닭 머리의 관은 ‘학문’, 발톱은 ‘무예’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싸움을 잘하니 ‘용감’, 모이를 나눠 먹으니 ‘인정’, 시간을 알려주니 ‘신뢰’를 뜻합니다. 이는 예전에 유학에서 가르치던 닭의 의미로, 닭을 빗대어 인간에게 조화로운 삶을 살라는 가르침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날! 닭이 가지는 덕에는 이런 의미를 활용해 뜻깊은 덕담을 주고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올해에는 “말이 씨가 된다”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여러분의 덕담대로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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