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하면 떠오르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밭을 메는 김태희? 소를 끄는 전지현? 실제로 미녀가 많은 나라지만 삼성전자 DS부문 ‘슘’ 봉사단은 김태희처럼 예쁜 아이들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한민족 愛 희망나누기’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고려인 아동들과 청소년을 위한 IT센터 건립을 지원하는 활동입니다. 2011년 프렌드아시아와 함께 이크마을(고려인 집단촌)에 IT 교육원 및 마을회관을 건립 하였습니다. 이번 봉사활동 또한 타쉬켄트 미라바드 지역의 IT센터 개관을 준비하기 위해 봉사단이 모였습니다.
‘슘’은 우즈베키스탄의 화폐단위(숨)와 비슷한 발음이기도 하지만 살아 숨쉬는 봉사단 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정해졌답니다. 4박 6일 동안의 짧은 일정이지만 모두 화이팅하며 출발했습니다!
타쉬켄트에에 도착한 다음 날, 선선한 날씨에 가벼운 복장과 마음으로 IT센터로 향했습니다. 시멘트 가루가 날리고, 정돈되지 않은 IT센터의 첫 인상은 봉사단의 손길이 필요한 듯 했습니다. 먼저 사전 오리엔테이션으로 일정을 공유하고 업무를 분담했습니다.
벽화그리기를 이 곳에서 처음 체험한다는 최도관 사원은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공간에 내 손길이 닿아 예쁘게 변하게 되어 뿌듯해요. 온양에서도 벽화동호회 만들고 싶네요!” 라며 이내 웃으며 정성스럽게 그렸습니다.
사내 동호회 ‘희망채색’에서 활동 중인 이유리 사원은 “현지의 벽화 재료가 열악했지만 아이들에게 선물할 생각에 최선을 다했어요. 웃음을 잃지 않고 붓을 들어 채색하던 팀원들 덕에 시간 내에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라며 재능을 나눌 때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센터 밖에서는 황무지였던 마당이 알록달록 색색의 꽃으로 화사해집니다. 꽃 한 송이 한 송이에 정성을 들여 심어 주고 마무리로 토닥토닥 물을 주는 손길들. 화단으로 하나 만들었을 뿐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멋집니다^^
오후에는 IT센터에 방문한 아이들과의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첫만남부터 이 아이들과 친해질거란 느낌이 팍! 팍! 와닿았습니다. 대화가 잘 통할지 걱정했지만 이내 봉사팀원들과 장난치며 친해졌습니다.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준 아이들 덕분에 슘 봉사단도 언어적 장벽을 뛰어넘었습니다.
액자에는 아이들과 봉사팀원들의 사진들과 각종 장식으로 꾸몄습니다. 봉사팀원 솜씨 못지 않는 아이들의 미술 실력에 금새 액자 만들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연주하기에 앞서 꾸미는 것은 필수입니다. 마라카스를 완성하고 동요에 맞춰서 선생님들, 슘 봉사단, 아이들 모두 하나가 되어 신나게 흔들흔들~!
IT 개관식이 있는 3월 14일. 봉사팀은 일정보다 일찍 도착해 개관식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앞마당이 테이블과 의자, 데코레이션으로 완벽한 행사장이 되었습니다. 개관식을 앞두고 조용했던 마을이 시끌시끌합니다.
삼성전자 강윤석 상무, 프렌드아시아 박강윤 이사장, 우병일 영사, 고려문화협회, 소수민족협회 내빈을 비롯해 여러 환영의 인사말과 축하 메세지가 끝이 없이 이어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방송관계자들도 방문해 취재의 열기를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컴퓨터로 인터넷도 하고 그림도 그려봅니다. 앞으로 IT교육을 좀 더 나은 공간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축하공연이 빠지면 서운합니다. 이크마을 어르신들의 흥겨운 부채춤과 아리랑 합창에 봉사단과 마을 주민 모두 춤추며 흥을 즐겼습니다.
윤원규 과장은 아리랑과 부채춤을 타국에서 보니 우리 문화를 잊지 않으려는 어른신들의 노력에 한민족이라는 뜨거운 민족애가 끌어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봉사단도 감사의 뜻으로 준비한 아리랑을 힘차게 부르며 답가를 했습니다.
개관식을 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려니 아이들과의 짧은 만남이 그저 아쉽기만 했습니다. 돌아가는 버스. 김종복 사원은 저 멀리서 놀던 아이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내일 다시 만날 듯 손을 흔들어 웃으며 헤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눈에 선한 아이들의 모습에 짧지만 긴 추억을 곱씹어 봅니다.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다.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중에서 – |
사랑을 나누기 위해 시작 된 봉사활동이었지만 오히려 더 큰 나눔과 사랑을 얻고 돌아 갔다는 슘 봉사단. 저 멀리 우즈베키스탄에서 같은 한민족의 愛와 희망을 나눴던 활동이 여기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과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모습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기억 남을 우즈베키스탄 여정, 또 다시 만나기를 앗쌀룸 알리꿈(안녕).
글. 임직원 리포터즈 김세희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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