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지난주 전국적으로 비가 오면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더웠던 여름도 가고 어느새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는데요. 이맘때쯤이면 늘 잊지 않고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죠? 바로 알록달록 아름다운 단풍입니다. 지금부터 2016년 단풍 절정 시기와 더불어 주목받는 단풍 명소에 대해 소개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무더운 여름 날씨가 오래 이어지면서 단풍 소식도 늦어졌습니다. 보통 단풍 시기는 8월의 강수량과 9~10월 기온을 바탕으로 예측하는데요.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는 8월의 강수량이 평년의 28% 수준으로 적고 고온이 이어져 단풍 소식이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첫 단풍은 작년보다 3일 느린 지난 9월 29일 설악산에서 먼저 시작됐는데요. 속리산, 계룡산 등 중부 지방의 경우 10월 17일경, 남부 지방인 가야산은 10월 14일, 지리산은 10월 11일에 단풍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호남/제주 지방의 경우 내장산은 10월 21일, 한라산은 10월 16일경 기다리던 첫 단풍이 찾아올 전망입니다.
첫 단풍이 시작된 후 15일 정도가 지나면 단풍이 절정에 이릅니다. 단풍 절정 시기란 산 전체 중 약 80% 이상 단풍이 든 때를 의미하는데요. 이 시기에 맞춰 단풍놀이에 나선다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설악산에서는 10월 19일 전후, 중부 지방의 경우 10월 28일 전후, 남부 지방의 경우 10월 26일부터 30일, 마지막으로 호남/제주 지방의 경우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경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올가을 여러분을 찾아온 반가운 소식~! 뛰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숨겨진 단풍 명소, 설악산 오색지구의 남설악 망경대(만경대)가 지난 10월 1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됐습니다. 1970년 3월 원시림 보존을 위해 출입을 통제했던 남설악 망경대(만경대)가 46년 만에 그 자태를 드러낸 것인데요. 망경대(만경대)는 ‘주변 경치를 관망할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남설악 망경대(만경대)는 설악산 3대 망경대(만경대) 중 하나로,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남설악의 비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단풍이 더해져 한층 더 아름다워진 남설악의 풍경을 놓치지 마세요!
가을철 단풍의 풍경이 빼어나 예로부터 조선 9경의 하나로 손꼽혔던 내장산.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내장산의 단풍은 잎이 적고 유독 진한 붉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내장산 매표소에서 일주문까지 약 2.5km의 구간은 가을이면 단풍나무 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인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단풍 탐방로 25선’에 선정되기도 한 내장산은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적기이며,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거리의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어 가족들과 방문하기에 좋습니다.
수도권 내에서 단풍 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남산을 추천합니다. 남산 정상으로 향하는 남측순환로 또는 둘레를 걷는 북측순환로는 오색빛깔 단풍나무로 우거져 가을이면 나들이객으로 붐비는데요. 또한, 매년 11월 팔각정 주변에는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을 모아 하트나 클로버 등 다양한 모양으로 장식하는 낙엽거리가 조성되곤 합니다. 해마다 이 낙엽거리는 출사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서늘한 가을 바람을 느끼며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남산으로 놀러 오세요!
예년보다 조금 늦게 찾아온 만큼 더욱 반갑고 기다려지는 단풍놀이!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선선한 바람, 그리고 오색 단풍이 물든 전경과 함께 올가을을 마음껏 만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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