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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발견! 세계 최초의 우랑계 ‘측우기’

그때 그 발견! 세계 최초의 우랑계 ‘측우기’

역사 속 발견과 발명 이야기를 찾아가는 ‘그때 그 발견’입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놀라운 발견과 발명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역사 속 오늘 일어난 위대한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5월의 ‘그때 그 발견’ 주인공은 세계 최초의 우량 측정기 ‘측우기’입니다.

세계 최장 221년 강우 기록 분석, 세계 최초의 우량계 ‘측우기’

측우기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인 1442년 5월, 세종대왕은 측우기를 각 지방으로 내려보내 측우기를 사용하게 했는데요. 이는 유럽 최초의 우량계 보다 무려 200여 년이나 앞선 것이었습니다. 기기를 사용해 비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이 처음 시작된 날로, 그야말로 기상학의 새로운 장을 연 역사적인 사건이었는데요.

이후 측우기는 농민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농경 사회였던 조선시대에서 강우량은 농사의 풍년 또는 흉년과 직결됐기 때문입니다. 측우기 발명 전에는 각 지방의 강우량의 분포를 알아내는 것이 매우 어려웠는데요. 흙 속에 어디까지 빗물이 스며들었는지를 일일이 조사해 보아야 하는데, 이때 흙의 상태가 동일하지 않아 강우량을 정확히 알아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반면 측우기는 일정 기간 동안 측우기 속에 괸 빗물의 깊이를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강우량 측정이 가능했습니다.

측우기의 각 부 명칭

측우기는 지름 약 15cm, 높이 약 32cm의 원통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괸 물의 깊이는 자로 측정했습니다. 또한 모서리에 각이 져있지 않은 원형 모양으로 만들고, 빗물이 튀어 들어가지 않도록 대 위에 올려놓고 비를 받아 정확한 양을 계량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 방법은 지금의 단위로 보아도 약 2mm 단위까지 측정될 만큼 거의 완벽하다고 합니다.

측우기에 의한 강우량의 측정은 전국적으로 시행돼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확히 기록, 보존되었는데요. 조선시대 세종 때부터 이미 전국적으로 빗물의 양을 측정하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던 것이죠.

이를 통해 연중 강우량, 가뭄, 홍수 등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기상의 변화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서 동북아시아 및 세계 기상의 변화를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소중한 사료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 발명을 기념하기 위해 5월 19일을 ‘발명의 날’로 제정했는데요. 발명의 날은 1957년 제정된 이후 1973부터 1981년까지 8년간 중단됐다가 1982년 부활해 올해로 52회를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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