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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으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들, VESS

지난해 겨울, 쪽방촌에 직접 개발한 난방텐트를 제공해 화제가 된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학부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해 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서울대학교 공대동아리 VESS(베스)의 이야기인데요. 이번에는 동아리 VESS를 찾아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서울대학교 공대동아리 VESS

학교에서 배운 기술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다

VESS는 2015년 9월에 만들어진 서울대학교 공대동아리입니다. 학부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소외 계층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동아리로 약 20명의 학부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VESS를 대표하는 4명의 학생들을 만나 동아리 활동과 회원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VESS의 1,2기 회장과 부회장

Q. 동아리를 만든 계기는 무엇인가요?

양재현: 1학년 때 ‘적정기술’에 관한 강의를 듣고 관심이 생겼어요. ‘적정기술로 사회적 약자를 돕자’라는 생각에 2명의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벌써 1년 반이 지나 20명의 친구들과 함께하게 됐죠. 현재 1기 프로젝트는 완료되어 2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심소희: VESS는 저희가 아는 여러 기술을 통해 사회적 소외 계층을 돕는 것이 목표인데요. 지금까지는 난방텐트를 만들어 쪽방촌에 기부하고 팥으로 만든 손난로를 판매하는 일 등을 했죠. 현재는 청각/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 개발과 교내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한 쓰레기통 개발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이란?
최근 사회공헌 분야에서 주목 받는 기술로 소외된 지역의 문화,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삶의 질 향상을 돕는 지속 가능한 기술
VESS 임원진
(왼쪽부터) 복주한 1기 부회장 / 백승희 2기 부회장 / 심소희 2기 회장 / 양재현 1기 회장
VESS 임원진
(왼쪽부터) 복주한 1기 부회장 / 백승희 2기 부회장 / 심소희 2기 회장 / 양재현 1기 회장

Q. 2기 프로젝트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심소희: 2기 프로젝트는 3개의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각/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 개발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쓰레기통 개발팀, 해외 정수 사업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는 아이디어 빌딩 단계에 있죠.

복주한: 모두가 공감하시겠지만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가 교내에서도 심각한데요. 일반쓰레기통에도 물이나 음식물쓰레기가 들어있어서 악취가 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교내 미화원 분들의 의견을 듣고 현지 답사를 하는 단계이고요. 최종적으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제품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심소희: 또 청각장애인을 위한 통화앱을 개발하고 있어요. 청각장애인분들을 직접 찾아 뵙고 어려움이 무엇인지 여쭤봤더니 통화할 때 상대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어려움을 느낀다고 하시더라고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동아리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요?

양재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때문에 지지부진할 때도 있고 생각대로 안될 때도 많은데요. 특히 누군가를 돕는 것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일이라서 기다림이 필요하더라고요. 또 조직 운영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부원들에게 적절한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최대한 부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있어요.

심소희: 동아리 활동이 학점이나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잘 운영되고 있는 것은 부원들이 각자 책임감을 갖고 맡은 일들을 잘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처음 부원을 뽑을 때부터 저희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뽑기도 하고요.

강의실에서 총회를 진행 중인 VESS 부원들
강의실에서 총회를 진행 중인 VESS 부원들

Q. 동아리를 운영하며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양재현: 쪽방촌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님들이 추운 겨울을 잘 보내시도록 난방텐트를 개발해서 가져다 드렸던 순간이요. 난방텐트는 특수 천으로 만든 작은 텐트인데요. 사람의 열을 가두는 기능이 있어 전기장판 등과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극대화 돼요. 집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한 제품인데 할아버지, 할머님들이 예상보다 더 좋아해주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지금도 종종 댁에 들리는데 갈 때마다 밥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하죠.

백승희: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드릴 팥 손난로도 개발했었는데요. 개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카페 등에서 판매한 후 첫 수익을 냈을 때 기분이 좋았어요.

강의실에서 총회를 진행 중인 VESS 부원들
강의실에서 총회를 진행 중인 VESS 부원들

Q. 1기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공헌 활동은 계속된다고 들었는데요.

복주한: 난방텐트의 경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사용하시면서 불편하신 점이 있을 거예요. 그런 점들을 계속 보완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분들께 여쭤보며 의견을 수집하고 있어요. 저희와 뜻이 맞는 소셜벤처 ‘바이맘’과도 협업을 하게 됐는데요. 바이맘에서 난방텐트를 생산하면 저희는 보급대상을 찾아 전달하죠.

심소희: 해외 사업도 준비 중인데요. 깨끗한 물을 공급받기 어려운 베트남 빈민 지역의 현지 물 상황에 맞는 필터 시설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죠. 해외 사업의 경우 교내 단체인 글로벌 사회공헌단에서 금전적인 부분과 행정업무를 담당해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기술전문가로 참가하고 있죠. 행정업무를 배우는 등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매년 다른 부원을 베트남에 보내 계속 배워나가고 있어요.

Q. VESS 부원들이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요?

VESS부원들이 꿈꾸는 미래

사회를 향한 뜨거운 마음 하나로 똘똘 뭉친 VESS 부원들, 한국의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해외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도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데요. VESS 동아리가 만들어 갈 앞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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