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청마해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할 스포츠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스포츠 대회는 바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인데요! 이번 동계 올림픽은 총 15개의 종목으로, 전 세계가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공중에서 최대 거리를 주파하는 스키점프부터, 결승점을 위해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쇼트트랙까지. 선수들은 올림픽 경기를 위해 지난 4년간 심리적, 신체적 능력을 높이며 땀을 흘려 왔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선수들의 노력에 비해 불과 0.001초 찰나로 가려지는 승부의 세계는 너무 야속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생체 역학적 능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요,
한 조사에 따르면 과거에서 현대로 올수록 세계 신기록 수립 빈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머지 않은 미래에 기록 경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니폼과 장비 등에 첨단 과학기술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스포츠 과학이 실제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는 일부 견해도 있지만,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만큼 작은 차이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인체에 가장 이상적인 유니폼과 장비를 찾기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스포츠에 과학기술이 접목된 일반적인 분야는 유니폼입니다. 경기력, 안전도 향상 등 선수의 능력을 최대한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유니폼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모세관 현상을 응용해 피부에 맞닿는 안쪽은 굵은 실로 바깥쪽은 얇은 실로 원단을 제작한 유니폼이 일본 축구팀에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유니폼은 인체의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발산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특수소재 유니폼을 입어 화제가 됐습니다. 4년에 걸쳐 개발된 이 유니폼은 하복부에 신축 소재를 사용해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하는데요, 비치는 부분이 마치 속옷처럼 보여 선정성 논란이 일었고, 경기 종료 후 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유니폼을 회수하는 등 올림픽 내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유니폼 ‘마하39’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유니폼은 미국 스포츠의류업체와 항공우주업체의 합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두 업체가 함께 공기저항은 줄이면서 선수들이 최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유니폼 개발을 위해 협업했다고 합니다. 우주선 제작에 쓰이는 유리섬유 등 여러 섬유재질로 실험한 끝에 최적의 소재를 찾았다고 하는데요, 유니폼 제작에 항공우주기술까지 적용된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유니폼 외에도 스포츠 경기에서 사용되는 장비의 소재가 기록 경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장대높이뛰기의 경우 20세기 초까지는 주로 호두나무나 물푸레나무 등 탄성이 뛰어난 천연재료의 장대를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1912년 대나무 장대가 등장하며 4m의 벽이 깨졌고, 1960년대부터 유리섬유 장대를 사용하며 5m의 기록을 돌파하게 됐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등의 종목이 개량된 썰매를 내놓기 위해 장비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공기 저항을 줄이고 최적의 속도를 내기 위해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썰매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슈퍼카를 제조하는 맥라렌, 이탈리아는 페라리가 제작에 참여해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독일의 BMW는 미국의 썰매 제작을 맡았습니다. 이 썰매는 최고 시속 250㎞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도록, 레이싱카에 적용한 첨단 설계 개념을 적용해 제작됐다고 하는데요. 썰매의 앞날개 각도 변화를 통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썰매 중앙 부분으로 각이 지게 하는 등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고 합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첨단 기술 경쟁을 펼치는 봅슬레이 경기장은 마치 F1 서킷을 방불케 할 예정이랍니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의 보이지 않는 승부! 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된 유니폼과 장비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달성했는데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자랑스런 64명의 태극전사들이 출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삼성반도체이야기도 4년 동안 기다린 꿈의 무대에서 우리 선수들 모두 멋진 모습으로 역량을 발휘하길 바라며, 전 세계가 하나되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함께 응원합니다! 화이팅~^^
기간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