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는 다르지만 입사 동기예요. 흔히 기가 세다고 하는 백말띠 친구들이지요. 하지만 워낙 친해서 그런지 서로 기가 센 지도 잘 모르겠어요.”
정감어린 눈빛이 꼭 닮은 세 사원은 오늘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우정도 다지기 위해 이벤트에 참가했습니다. 오늘 셋이 방문할 곳은 궁평항에 자리한 승마장인 ‘궁평캠프’. 마구간 문을 열어 젖히자마자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말들은 손님이 궁금한 듯 목을 내밉니다. 평소 동물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는 세 사람은 앞 다투어 말과 교감하려 각자 손을 내밀거나 눈을 맞췄습니다.
“승마는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한 번쯤 꿈꿔보긴 했지만 이런 기회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장혜란 사원의 말대로 승마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세 사원에게는 더욱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은데요. 기승 전, 두 사람은 승마조끼와 헬멧 등을 착용하고 제법 기수답게 각자의 말 옆에 섰습니다.
본격적인 승마가 시작될 시간, 강사의 도움을 받아 셋은 무사히 말에 올랐습니다. 발은 편안하게 두되 목과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곧추세우고, 말이 움직여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중심을 잘 잡는 것이 관건! 제대로 된 기마자세를 정비하고 살짝 박차를 가하자 말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자세 잡기에 잠시 우왕좌왕하는 세 사원. 그러나 이윽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기본적인 승마의 기술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강사의 지도에 따라 말을 타면서 앉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니 세 사람은 금방 힘겨운 듯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그래도 내려오자마자 말의 목을 쓸어 주며 칭찬하는 품이 꼭 마주(馬主)같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그야말로 전신 운동이에요!.” “고삐에 힘을 주면서 제어하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또 해 보고 싶어요. 말과의 친밀감이 정말 기분 좋은 걸요?”
이색 경험답게 소감으로 줄을 잇는 세 사원. 돌아오며 쏟아 낸 깨알 같은 감상들이 그들의 시간에 멋지게 수 놓이기를 바랍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자극하여 몸을 활성화 시 켜주는 승마는 유산소·전신운동입니다. 집중력 향상과 자세 교정에도 좋은 승마. 말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데요, 자녀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어떨까요?
■ Tip. 초보 승마 용어! 자속도 – 말의 반동을 온몸으로 흡수하며 말의 리듬을 느끼는 것 경속도 – 말의 반동과 리듬을 가볍게 튕겨내며 기마자세를 유지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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