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탄생하는 순간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내와 함께할 수 없어 안타까웠던 남편에게는 세상 무엇보다도 값진 선물이 될 텐데요.
셋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4000km 떨어진 지방으로 파견된 제이슨 라크씨는 삼성 기어 VR을 통해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는 감동적인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가상현실 속에서 아들과 아버지가 첫 만남을 갖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유튜브에서 13,000,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가상현실’은 컴퓨터 등을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가상 세계를 뜻합니다. 과거부터 많은 영화, 드라마 등 단골 소재로 등장한 가상현실은 이제는 우리에게 조금 친숙한 개념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가상현실 기술에 대해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가상현실은 1938년, 프랑스 극작가 앙토냉 아르토(Antonin Artaud)가 극장을 묘사하는 단어로 ‘Virtual Reality’를 사용한 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이후 1980년대 들어서,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재런 래니어(Jaron Lanier)에 의해 현재의 기술적 의미가 담긴 ‘가상현실’로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가상현실은 현실이나 창조된 환경을 복제해 오감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몰입형 멀티미디어’를 뜻합니다. 실제와 유사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 등을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현실처럼 재현해 내는 것입니다. 이 때 만들어진 가상의 환경이나 상황으로 사용자에게 실제와 유사한 체험을 하게하고,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는데요. 이러한 논리로, 가상현실은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시뮬레이션과는 다른 차원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2035년 현실화될 것으로 여겨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 10개를 선정한 ‘2035 미래 기술 시나리오 10선’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우리의 일상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기술로 가상현실이 꼽혔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상현실 기술은 실제 골프장을 재현한 스크린골프나, 가상으로 자동차 운전을 연습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운전면허 학원, 낙하 훈련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시뮬레이터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형태의 가상현실 기기들이 등장해 기술 체험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삼성 기어VR’은 모바일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특히 기존의 가상현실 헤드셋과는 달리 스마트폰을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교육’ 분야에 적용된 사례로, 지난 6월 삼성전자가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과 협력해 고대 해양 생태계를 체험하는 가상 현실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삼성 기어 VR’을 통해 지구 최초의 고대 바닷속을 다이빙하는 경험과 다양한 고대 해양 생물들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상현실 기술은 군사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비행기 조종, 낙하산 이용 훈련 등 현실에서 실제로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상현실을 통해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의료 분야에서는 로봇 장치를 이용한 원격 수술과, 교육, 진단, 심리치료 등 폭넓은 분야에서 가상현실 기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상현실 기술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생생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데요, 앞으로 우리에게 또 어떤 놀라운 경험과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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