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 2007년부터 한국 메이크어위시(Make-A-Wish)재단과 함께 ‘소원별 희망천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원별 희망천사’는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만 3세부터 18세까지의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이 활동은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직접 체험해보거나 롤모델과 만나는 경험 등을 통해 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도록 희망을 선물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위시데이’는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민석 군과 정환 군의 소원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야구 시구라는 특별한 경험을 한 민석 군과 좋아하는 선물이 가득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한 정환 군의 위시데이를 소개 합니다.
백혈병 투병 중인 초등학교 6학년 민석 군은 삼성 라이온즈의 팬으로 야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 게임을 즐겨 했고, KBO 한국시리즈 중에는 직접 잠실 운동장에 응원을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민석 군은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폐 기능이 떨어져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민석 군의 소원은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선수를 직접 만나고 야구장에서 시구하는 것입니다. 사실 작년 8월, 시구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민석 군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시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위시데이가 연기되면서 봉사자들이 마음을 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민석 군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드디어 삼성 라이온즈의 정기 시즌 홈 경기 시구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8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키움과의 경기가 있던 날, 민석 군은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시구를 하기 전, 민석 군은 가장 좋아하는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선수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민석 군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사인 야구공을 직접 선물로 준비한 박해민 선수를 만난 민석 군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하는 순간! 박해민 선수와 함께 등장한 민석 군이 전광판에 크게 잡혔습니다. 연습 때처럼 힘차게 공을 던져 성공적으로 시구를 마친 민석 군은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퇴장하는 순간까지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민석 군의 소원이 이루어지던 날, 그 특별한 감동을 나눴던 봉사팀을 만나 간단한 소감을 들었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 Foundry기술혁신팀 김윤태 님
아이가 아파서 위시데이가 미뤄졌을 때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작년보다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야구장을 찾은 민석 군을 보면서 참 다행이다 싶었죠. 민석 군을 처음 만나고 위시데이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뜻 깊었지만 특히나 3번째 만남에서 민석 군이 저에게 ‘톡 해도 되나요?’라며 어느덧 저를 편하게 대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위시데이 당일, 현장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미니 파티를 하면서 민석 군이 저희 삼성 봉사자들에게 직접 쓴 편지와 선물을 건네주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보람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민석 군이 앞으로도 시구 했을 때처럼 환한 미소를 늘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 Foundry FAB1팀 신주현 님
민석 군을 처음 만났을 때 봤던 밝은 미소가 기억에 남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 민석 군의 시구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어요. 평소 만나고 싶어하던 선수를 직접 만나고 시구까지 성공했던 경험이 민석 군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아픈 게 다 낫고 나면 본인도 나중에 봉사자로 활동하고 싶다는 민석 군의 이야기는 저희 팀원 모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석 군에게 뿐 아니라 제 자신에게도 위시데이는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백혈병 치료를 위해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정환 군을 찾았습니다. 2017년 빈혈과 미열, 숨이 차는 증상이 지속되자 폐렴인 줄 알고 병원을 찾은 정환 군은 골수 검사를 통해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정환 군의 질병은 혈액내 골수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앞으로 3년 이상의 항암 치료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런 정환 군의 소원별 희망천사가 된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팀은 정환 군의 집을 방문해 멘토로서 아이의 소원을 비롯한 여러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가 상처가 되진 않을까 조심스러웠지만 정환 군과 가족들이 먼저 봉사자들에게 더욱 마음을 열고 반갑게 맞아주었다고 합니다.
정환 군은 현재 치료 때문에 집 밖으로 자주 나갈 수가 없어 학교를 다닐 수 없습니다. 집에서 컴퓨터로 학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컴퓨터가 생활필수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정환 군은 직접 컴퓨터를 조립해서 사용할 정도로 컴퓨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봉사팀은 정환 군만을 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기획했습니다.
드디어 위시데이 당일! 정환 군이 병원을 찾은 사이 봉사자들은 위시데이 플래카드와 풍선 장식 등으로 집을 꾸미고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어리둥절해하던 정환 군도 메인보드, CPU, RAM, SSD, 그래픽 카드 등 직접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부품들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선물 증정식에 이어 정환 군이 부모님께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들이 편지를 읽는 모습을 본 부모님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자, 봉사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쁜 마음을 나눴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환 군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던 봉사팀에게 위시데이의 소감을 들어 봤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 Foundry ME팀 추희정 님
앞으로도 정환 군의 요즘 고민거리, 또래 아이들의 관심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멘토로 함께할 계획입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텐데도 저희 봉사팀원들에게 힘든 내색 하지 않으려고 애써준 정환 군에게 참 고마웠어요. 또한 작은 일에도 감사해 하시던 정환 군 부모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환 군이 그런 부모님께 많이 배우며 항상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삼성전자 DS부문 Foundry ME팀 노장미 님
저는 첫 만남에 굉장히 부끄러워하던 정환 군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쑥스러워하면서도 항상 저희 봉사팀원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던 정환 군이 선물을 받고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며 위시데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정환 군과 함께하던 시간을 마무리하려니 너무 빠르게 흘러가버린 시간에 아쉬움도 남지만, 정환 군의 소원을 들어주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이 더 큽니다.
소원별 희망천사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작은 힘을 모아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소원별 희망천사에 관심을 갖고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지만, 소원별 희망천사 위시데이 소식을 통해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간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