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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뭐하니? 그때 그 시절 ‘콘솔게임’의 귀환

나와 사회를 위해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시간 순삭(순간 삭제)의 마법을 부리는 콘솔 게임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콘솔 게임은 TV나 모니터에 연결해서 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사랑 받고 있는데요. 옛 추억을 떠올리며 고전 콘솔 게임기의 변천사와 그 속에 탑재된 반도체의 비밀을 함께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억 소환! 레트로 콘솔 게임기의 변천사

그때 그 시절 ‘콘솔게임’의 귀환 - 마그나복스 오디세이

세계 최초의 가정용 콘솔 게임기는 랄프 베어(Ralph Baer)가 개발해 마그나복스社의 이름으로 출시된 마그나복스 오디세이입니다. 이 기기는 게임 칩을 바꿔가며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게임 팩의 시초였는데요. 마그나복스 오디세이는 CPU(Central Processing Unit, 중앙처리장치) 없이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 등으로 구성된 아날로그 회로를 사용해 제작되었습니다. 게임 방식은 굉장히 단조로운데요. 스크린 오버레이라고 불리는 셀로판지를 TV 브라운관에 붙여 게임의 배경을 만들고, 컨트롤러를 이용해 TV에 표시되는 점을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었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게임 콘솔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이후 출시된 아타리 2600과 패미컴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2세대 콘솔 게임기 아타리2600

아타리 2600은 아타리社가 1977년에 출시한 2세대 콘솔 게임기로, 본격적인 가정용 게임기 산업의 시장을 연 제품입니다. 롬(ROM)카트리지 교환식으로 팩을 바꿔가며 다양한 게임들을 플레이 할 수 있고, 조이스틱을 이용해 캐릭터를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있었죠. 아타리 2600은 1980년초까지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요. 1979년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100만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닌텐도 패미컴, 슈퍼패미컴

아타리 2600이 소위 말하는 ‘대박’이 터지면서 1980년대에는 수 많은 콘솔 기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1983년에 출시된 닌텐도(Nintendo) 패밀리 컴퓨터와 1990년에 출시된 닌텐도 슈퍼 패미컴은 모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콘솔 게임기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되는데요. 닌텐도 패밀리 컴퓨터는 8비트 CPU를, 닌텐도 슈퍼패미컴은 이보다 그래픽과 사운드가 업그레이드된 16비트 CPU를 탑재했습니다. 당시 닌텐도 게임기는 저장 매체로 반도체 기반의 롬(ROM) 카트리지를 사용했는데요. 롬 카트리지는 게임기에 꽂기만 하면 간단히 실행이 가능하고, 데이터를 읽는 속도가 빨라서 막힘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죠.

하지만 롬 카트리지는 마스크(Mask) 롬이라는 반도체로 이뤄진 기판이었기에 당시에는 생산단가가 비쌌고, 저장 용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량 생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1~4)

1994년에는 32비트 게임기가 잇달아 출시되는데요. 기존의 게임기보다 한층 더 고성능화 됐고, 대부분의 기종이 대용량을 담을 수 있으면서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CD-ROM을 저장매체로 채용했습니다. 대표 기기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인데요. 고품질의 영상과 음향 구현은 물론, 소프트웨어의 판매 가격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어 게임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1996년 닌텐도가 64비트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게임기인 닌텐도64(Nintendo64)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저장 매체는 롬 카트리지를 고수하면서 콘솔 게임기 시장의 주도권은 닌텐도에서 소니로 넘어가게 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후속 모델이 나온 2000년 이후에도 계속 생산됐으며, 일본 내 판매가 중단된 2004년까지 세계 시장에 총 1억대를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합니다.

이 후에도 CD-ROM에 이은 DVD, 차세대 광 디스크인 블루레이(Blue-Ray) 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채택한 콘솔 게임기가 등장하면서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콘솔 게임기 속에 반도체 있다?!

1세대 게임기인 마그나복스 오디세이의 본체는 CPU가 없는 매우 단순한 형태였지만, 콘솔 게임기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CPU는 물론 그래픽처리장치인 GPU(Graphic Processing Unit)와 같은 반도체를 탑재하며 날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최근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3년 이후 7년 만인 올해 말 새로운 콘솔게임기인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 출시 계획을 알리며 상세 스펙을 공개해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예고했는데요. 그 동안의 콘솔 게임기는 주로 HDD(Hard Disk Drive)를 저장장치로 채택해 속도의 한계를 보였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저장매체로 사용한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를 탑재해 게임 구동 속도에 민감한 게임 유저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의 진화. 반도체가 있어 오늘도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단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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