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에서 제주시, 순천시, 창녕군, 인제군 등 우리나라 4개 도시가 세계의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 받았습니다. 람사르 협약은 세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가입국에게 의무를 부여하는 국제 협약인데요.
습지는 생태적,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생태 관광 명소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탐방 허용 기간이 끝난 인제군 용늪을 제외한 제주시 조천읍, 전남 순천시, 경남 창녕군의 습지를 소개합니다.
연안 습지로는 국내 최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순천만은 서울 여의도 규모의 1.9배인 5.4㎢(약 163만 평)로 국내 습지보호 지역 중 가장 넓은 크기를 자랑합니다. 게다가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인 만큼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더욱 진귀한 경관을 자랑하는데요. 순천만의 S자 수로는 국내 사진작가들이 꼽은 낙조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가을철 노을 절경은 순천만이 제격일 듯하네요.
주소_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문의_061-749-6052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우포늪은 국내에서 가장 큰 내륙습지이기도 합니다. 낙동강으로 유입되던 소하천의 폭이 좁아지면서 형성된 것으로 살아있는 ‘생태계 박물관’이라고 불리는데요. 도보 코스와 함께 자전거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다가오는 11월 10일 토요일에는 ‘제9회 우포늪 걷기 대회’도 개최된다고 하니 이번 주말 나들이로 우포늪 어떠신가요.
주소_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 220
문의_055-530-1559 (우포늪관광안내소)
다양한 자연 명소를 자랑하는 제주시이지만 이번 람사르 습지 도시 선정에 이바지한 곳은 따로 있습니다. 동백나무 약 10만 그루가 군락을 이뤄 서식해 동백동산이라 불리는 동백동산 습지입니다. 동백동산에는 무려 크고 작은 습지가 39곳이나 있다고 하는데요. 한반도에서 가장 넓은 평지형 난대성 상록활엽수 천연림이기 때문에 보통 습지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의 울창한 숲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소_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914번지
문의_064-784-9445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습지 도시들. 람사르습지 도시 4곳은 앞으로 6년간, 람사르 상징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국제적인 친환경 도시로서의 인정 받을 수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습지 도시로 친환경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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