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담배의 유혹, 하지만 그 강렬한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사적으로 금연 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한 금연 수기 공모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6명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서로의 수상을 축하하며 이야기꽃을 피운 특별한 금연 성공 비결을 지금부터 만나보세요.
전상희 차장 안녕하세요! 금연에 성공한 동지끼리 이렇게 서로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창현 과장 저도요. 당선을 기대하고 쓴 수기가 아닌데 상까지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사실 저는 상보다는 나중에 제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거든요. 담배 피울 때는 아이들이 기관지가 약해서 한 번 안아 주려면 목욕까지 싹 하곤 했어요. 너무 미안했죠.
전상희 차장 맞아요! 쉬는 날에는 세 아이들이랑 놀아주는데, 주기적으로 담배 생각이 나니까 계속 같이 있어 주지 못했거든요. 담배를 끊고 나니 하루종일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어디 놀러 가서도 흡연장소 찾느라 방황할 필요도 없고요.
박성수 대리 저도 금연하고 가장 좋은 점이 두 딸들을 아무 때나 안고 뽀뽀할 수 있다는 거예요. 담배를 꼭 피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힘들었던 게 없어진 것도 기분 좋고요.
김재희 선임 저는 결혼 준비하면서 담배를 끊었어요. 담배를 끊고 나니까 담배 필 장소 찾느라고 돌아다닐 필요가 없으니 정말 자유롭더라고요.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담배 피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들어도 꼭 피워야 하는 마음을 아니까 조금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요.
박성수 대리 이렇게 자랑만 하면 흡연자들은 재수 없다고 생각할지도….(일동 웃음) 사실 전 14년 동안 끊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한 번도 실천하질 못했거든요. 우연히 친구 따라서 금연클리닉에 갔던 게 금연으로 이어진 것뿐이에요.
안재건 사우 저도 금연 결심했다가 실패하는 걸 계속 반복했어요. 결혼하고서 아이가 생기면 금연하겠다고 생각하고서도 둘째가 생긴 지금에야 끊을 수 있었으니까요. 금연을 결심할 때마다 주변에 알리곤 했는데, 늘 실패하니까 저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떨어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끊고 말겠다는 오기도 발동했죠.
최수동 대리 전 하루에 두 갑을 피우는 애연가였어요. 그런데 3년 전쯤 아침에 일어나는데 호흡이 가쁘고 폐에 고통이 느껴지더라고요. 그 순간부터 금연을 시작했지만 눈이 계속 시리면서 입 안이 텁텁하고, 온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도 다시 담배를 찾지 않았던 건 가족들과 동료들이 늘 곁에서 응원해 준 덕분이었어요.
안재건 사우 주위의 칭찬과 격려가 힘이 많이 되죠. 전 이번에 금연할 때는 아내에게만 알렸는데, 힘들어서 짜증낼 때마다 싫다는 소리 한 번 안하고 다 받아 주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했지만 이번에야말로 아내를 위해서 꼭 성공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죠.
박성수 대리 저는 담배를 끊어서 안 좋은 것도 있어요. 주량이 늘어난 것! 그렇다고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가끔 집에서 마시는 반주를 더 즐기게 되더라고요.
김재희 선임 전 술과 담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인줄 알았거든요. 둘 중 뭘 끊는 게 더 어려울지 고민할 정도로요. 그런데 담배도 끊고 술도 가볍게 마시니 더 좋던데요.
김창현 과장 담배를 끊으니까 몸이 좋아져서 그런지 술을 마셔도 덜 취하던데요. 참, 체중도 많이 늘고요. 금연하고 나서 10kg 정도 늘었는데, 사실 제가 너무 마른 편이었던 터라 지금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최수동 대리 전 체중은 거의 안 늘었는데, 운동을 해서 그런가 봐요. 농구동호회에 가입해서 자주 농구 시합을 했거든요. 땀 흘리고 맛있게 식사하면 몸이 건강해지는 게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던데요.
김창현 과장 우리 부서에서는 늘 점심시간 때 아이스크림 내기 족구대회를 열었거든요. 사실 식후가 가장 담배 생각이 많이 나잖아요. 모두 모여서 같이 운동을 즐기니까 흡연 습관을 더 쉽게 버릴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전상희 차장 혼자서 금연에 성공하기는 진짜 어렵죠. 저도 의지가 약한 편이라 계속 실패했는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게 컸어요. 뚜렷한 목표와 의지도 중요하고요. 막내가 15개월인데, 아이가 졸업할 때 같이 졸업사진을 찍는 게 제 목표였거든요.
박성수 대리 저처럼 금연이 절실하지 않던 사람도 금연클리닉 도움을 받으니까 한 번에 끊게 됐잖아요. 금연은 누구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에요.
김재희 선임 담배를 피우면 해방감과 자유를 느끼지만, 사실 끊으면 더 큰 자유를 느낄 수 있잖아요. 스스로에게 확실한 동기를 만드는 게 가장 큰 힘이 될 거 같아요. 고민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모두 맞아요! 나도 끊었는데!(일동 웃음)
첫 번째, 주위를 돌아보자.
금연은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주위 사람, 특히 가족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흡연습관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멀어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더욱 의지를 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담배가 생각나는 환경을 바꿔라.
담배를 피우던 장소, 환경이 갖춰지면 저절로 담배 생각이 나기 마련. 특히 자가용을 운전하면 자주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운전 전과 쉬는 시간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다른 행동으로 바꾸고, 출퇴근 시 통근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식후 담배를 피우는 습관도 운동, 가글 등 새로운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담배 값을 모아라.
구체적인 것이 보이면 금연이 더 쉬워진다. 평소 담배를 구매하는데 쓴 비용을 저금통에 모아보자. 돈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수치가 눈앞에 보이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선물도 된다. 돈을 모아서 주변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도 기분 좋은 보상이 될 것이다.
네 번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금연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혼자 강하게 결심했다 해도 담배 한 대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 금연 결심이기 때문.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으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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