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반.알.못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반도체 모임, #반모! 앞선 시리즈를 통해 HDD와 SSD의 차이점부터 낸드플래시, SSD를 구성하고 있는 핵심 요소까지 살펴봤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SSD를 구매하기 전에 알아 두면 좋을 핵심 정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SSD가 컴퓨터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켜 준다는 사실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느려진 컴퓨터의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치트키’ 역할을 하는 SSD의 비밀, 무엇일까요?
이는 하나의 ‘컴퓨팅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SSD의 구성요소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PC의 컴퓨팅 시스템을 구성하는 ‘CPU(중앙처리장치), 데이터 저장 메모리, 기억 장치’의 역할을 이들이 각각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SSD가 이렇게 하나의 독자적인 컴퓨팅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SSD를 장착한 컴퓨터는 두뇌 역할을 하는 손을 하나 더 가지고 있는 셈인데요. 뇌와 손이 각각 일을 하면 속도가 더 빠른 것처럼 SSD를 사용하게 되면 컴퓨팅 시스템의 명령 없이도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좀더 빠른 속도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SSD를 구매할 때는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까요? #반모 2탄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바로 ‘낸드플래시’ 입니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저장 방식에 따라 SLC(Single Level Cell), MLC(Multi Level Cell), TLC(Triple Level cell), QLC(Quadruple Level Cell)로 분류되는데요. 여기서 데이터를 ‘사람’, 데이터가 저장되는 셀을 ‘원룸’으로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원룸을 혼자 쓰면 여럿이 사용하는 것보다 좋은 것처럼, 하나의 셀 당 저장하고 있는 비트가 적을수록 그 안에 있는 데이터의 활동 범위가 넓어져 속도가 빨라집니다. 속도는 셀 내 데이터 개수와 반비례하는데요. 가격은 속도에 비례해 올라간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다시 말해, SLC로 갈수록 속도와 가격은 높아지고, QLC로 갈수록 속도와 가격은 낮아지는 것이죠.
SLC는 가격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용으로는 사실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요. 고성능의 SSD를 원한다면 MLC을, 많은 용량의 데이터 저장과 가성비가 중요하다면 TLC 또는 QLC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알맞은 SSD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을 확인해야 할까요? 먼저, 사용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SSD의 스펙은 크게 ‘연속 읽기/쓰기 속도’와 ‘임의 읽기/쓰기 속도’로 나뉘어지는데요. 윈도우 운영체제가 주 사용 목적이라면, 임의 읽기/쓰기 속도의 단위(IOPS)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같은 OS(Operating System)에는 다양한 곳에 파일이 잘게 쪼개져 있는데, 다양한 곳에서 파일을 불러올 때 ‘임의 읽기’속도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반면, 영화 등의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목적이라면 연속 읽기/쓰기 속도 단위(MB/s)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연속 읽기’는 하나의 큰 파일을 연속적으로 불러올 때 필요하기 때문이죠.
※ IOPS(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 1초에 주고 받는 인풋과 아웃풋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 MB/s(MegaBytes Per Second) : 1초에 읽거나 쓸 수 있는 MB를 나타내는 단위 |
지금까지 나에게 알맞은 SSD를 고를 때 살펴봐야 할 요소들을 알아봤는데요. 함께 정리한 SSD 지식을 토대로 좋은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반모도 많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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