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느껴지는 반도체를 찰떡 비유로 알기 쉽게 이해하는 시간! 삼성반도체이야기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우리 #반모(반도체모임) 할래?’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비휘발성 저장매체의 대표 주자, HDD (Hard Disk Drive)와 SSD (Solid State Drive)입니다. ‘하드’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HDD는 오랫동안 PC의 대용량 저장매체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SSD로 빠르게 대체되며 저장매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요. 같은 듯 다른 HDD와 SSD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여러분은 음악을 들을 때 어떤 기기를 사용하시나요? 요즘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음악을 듣는 기술은 LP판부터 카세트, MP3를 거쳐 발전해왔습니다. 이 중 HDD는 LP판, SSD는 MP3에 비유해볼 수 있죠.
LP판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세한 홈이 파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LP판을 턴테이블에 올린 뒤 회전시키면, 바늘이 홈을 읽어 음악을 재생합니다.
HDD도 동일한 원리입니다. HDD는 자성을 띠는 원형 디스크인 플래터(Platter)와 이 플래터 위를 쉴새 없이 움직이는 헤드(Head)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돌아가는 LP판의 홈을 바늘이 읽는 것처럼, HDD의 헤드는 회전하는 플래터의 데이터를 읽고 씁니다.
SSD는 MP3 방식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물리적인 회전을 이용했던 LP판과 달리 MP3는 디지털 방식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요. SSD 역시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며 HDD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게 되죠.
이제 두 저장매체의 차이점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혹시 PC를 부팅할 때 원판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 소리는 바로 HDD의 데이터 저장매체인 플래터(platter)가 고속으로 회전하는 소리입니다. 물리적으로 돌아가는 모터 방식이기에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죠. 때문에 소비 전력도 높고 발열 문제가 수반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HDD는 데이터 처리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아무래도 플래터가 돌아가는 속도에 한계가 있고,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로 헤드를 옮기는 시간도 걸리기 때문이죠. 충격에 의해 헤드 같은 내부 장치가 손상될 수 있어 내구성도 약합니다.
SSD는 데이터 저장 장치로 메모리 반도체(낸드플래시)를 채택하며 HDD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를 압도적으로 높였다는 점인데요. 모터가 없으니 소음도 발생하지 않고, 소비전력과 발열도 적습니다. 또한 내부에 움직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외부 충격으로 손상될 가능성이 낮아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죠.
SSD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이 높아질수록 성능도 좋아지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데요.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SSD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출시한 ‘870 QVO’는 소비자용 SATA 인터페이스 기반 SSD 중에서는 업계 최초로 무려 8TB까지 용량을 확대한 바 있죠. 이러한 추세라면 SSD가 HDD를 완전히 대체하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HDD와 SSD의 개념과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반도체 이야기를 누구나 쏙쏙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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