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함께 거닐다, 한강예술공원

선선한 가을을 맞아 한강 공원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조성한 ‘한강예술공원’에도 많은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8월 완성된 한강예술공원은 한강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새로이 조명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한강예술공원에서는 다양한 공공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어떤 작품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예술을 더한 휴식공간 ‘한강예술공원’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바쁜 일상 속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에 공공예술이 더해지면서 예술 쉼터로 변모한 한강예술공원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보고, 만져볼 수 있어 예술을 통한 휴식과 사색을 함께 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강예술공원은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주제로 조성됐습니다. ‘활기차고’, 여유로운’, ‘설레고’, ‘비밀스러운’이라는 부제에 따라 나눈 네 개의 구역에 각양각색의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국내외 37개 팀이 참여했으며, 일부 작품은 시민의 참여로 이뤄졌는데요. 몇몇 작품들을 사진으로 먼저 구경하고, 한강을 찾아 직접 감상해보세요.

FLOW1 – 활기차고

‘FLOW1_활기차고’ 구역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찾는 한강 여의도 지구의 지리적 특성에 맞게, 전체적으로 밝고 환한 느낌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쁜 도시의 삶에 활력을 더해주는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슈퍼 미러를 가공해 만들어진 ‘도깨비 스툴’은 주변 경관, 빛의 색채 등과 어우러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풍경들을 보여 줍니다. 도깨비 스툴을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아 도깨비가 장난을 치는 듯한 착시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FLOW2 – 여유로운

‘FLOW2_여유로운’ 구역은 잔잔하고 느긋하게 흐르는 한강처럼, 한가로이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드넓은 한강변의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 보세요.

‘FLOW2_여유로운’ 구역의 다양한 작품들 중 ‘스크롤-흐르는 이야기’는 한강의 흐름 속 무한한 쉼을 상징합니다. 원통형 공간에 중력을 거스르는 오브제들이 보는 이에게 영감을 더하는데요.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고리의 형태는 순환을 의미합니다.

FLOW3 – 설레고

‘FLOW3_설레고’ 구역에서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된 한강공원 이촌 지구의 특성에 맞춰, 자연과 생명의 의미를 상기시키는 이색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옛 얼음창고 서빙고를 찾아온 업사이클 펭귄과 거대 달팽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지닌 이 작품은 선명한 색상과 섬세한 표현으로 시각적 재미를 선사합니다. 플라스틱과 같은 인공 자원의 재활용이 환경 보존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제작된 작품인데요. 펭귄들이 과거 얼음창고의 역할을 했던 서빙고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FLOW4 – 비밀스러운

‘FLOW4_비밀스러운’ 구역의 작품들에는 한강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의미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무엇보다 한강의 역동적인 변화를 담은 작품들을 이촌 한강공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온 더 리버는 한강이기에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아트플랫폼입니다. 플로팅 피어-플로팅 가든-리버 파빌리온으로 구성된 다양한 공간에서 한강을 새롭게 감상하고, 머무를 수 있는데요. 한강과 가까이 호흡하며 살아갔던 경험을 표현한 ‘플로팅 피어’, 정원을 가득 채운 수변식물로 생명력을 볼 수 있는 ‘플로팅 가든’, 물 속 작은 단위의 생명을 표현한 ‘리버 파빌리온’을 보며 사색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주소_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330

이촌 한강공원
주소_서울 용산구 이촌로72길 62

한강공원의 풍경과 어우러진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는데요. 올가을,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이 흐르는 한강예술공원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