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전날까지 업데이트된 회사 정보를 엑셀에 모으는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단순한 업무이지만 많은 시간을 필요하기 때문에 오전에는 다른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장 이후, A씨의 아침 업무 시간은 더욱 효율적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는 무엇이고, 어떻게 보다 나은 업무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었을까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이하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단순 반복적이고 많은 양의 업무를 알고리즘화 하고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그 기술을 의미합니다.
RPA는 ▲이메일 내용 확인•답장 ▲파일 열기•이동•복사•붙여넣기 ▲데이터 읽기•쓰기 ▲SNS 통계 데이터 수집 ▲웹 데이터 스크랩 등 단순 반복이 필요한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데요. 업무 오류는 줄이고, 효율성은 극대화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집중력 저하, 졸음 등의 문제로 발생 할 수 있는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고, RPA가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들은 창의력이 필요한 부분 등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기업의 사무자동화는 경영 지원 업무에 최적화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시작으로 기업의 핵심 업무를 제외한 과정을 외부 업체에 맡기는 아웃소싱 방식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를 거쳐왔습니다.
RPA은 앞선 두 방식보다 ‘신속성’과 ‘확장성’이라는 장점을 가집니다. 기업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 됐던 앞선 두 방식과는 달리, RPA는 신규 인터페이스 개발 없이 기존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만 구현하는 것이기에 빠른 구축과 실현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RPA는 ERP와 BPO 적용 이후에도 사람의 처리가 필요했던 단순 업무들을 축소 하면서, 구성원들이 보다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최근에는 RPA에 음성 및 얼굴 인식,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되면서 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업무도 자동화 되는 ‘초자동화(Hyperautomation)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기업용 AI 챗봇은 RPA와 함께 스마트한 업무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삼성SDS는 RPA와 AI 챗봇을 결합한 브리티웍스(Brity Works)로 직원들의 업무를 돕고 있습니다. 음성인식 AI 기술을 활용해 대화하듯 AI봇에 명령을 내릴 수 있고, 별도의 코딩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업무 자동화를 진행할 수 있죠.
금융/은행권에서는 대출 심사를 비롯한 업무 전반에 자동화를 도입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미지 인식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의 AI 기술을 활용한 ‘수출입 선적 서류 심사’로 서류 심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인력은 심층 심사에 배치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급여 이체 등록’과 같은 일반 업무에도 머신 러닝 기술을 적용해 직원은 내부 시스템에 맞게 편집된 내용을 최종적으로 검증 및 이체만 하면 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물류 업무에서도 AI 기반의 RPA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OCR(광학문자판독)과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입력되는 송장•거래물품 명세서에서 품목, 수량, 단가 등의 필수 정보 추출하고, 이 정보들을 시스템에 입력하는 것까지 도와주죠.
지금까지 스마트한 업무 파트너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에 대해 함께 알아봤습니다. AI 기술과 만나 RPA는 더욱 똑똑해지고 있는데요. 두 기술의 발전과 결합으로 보다 편리해질 업무 환경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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