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은 2007년부터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소원별 희망천사’라는 특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난치병 아동의 소원 성취를 통해 꿈을 응원하는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데요. 치료비의 지원 보다 아동들의 꿈을 응원하는 것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이크어위시재단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12일, 또 한 명의 소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위시데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공학자를 꿈꾸는 차지형 군은 이날 삼성전자 C-LAB의 최연소 명예사원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지형 군의 이야기, 지금 만나볼까요?
차지형 군(14세)은 중학교 1학년의 나이지만 초등학교 5학년 이후 휴학 중입니다. 2016년 1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30회의 방사선 치료와 6회의 항암치료, 조혈모 세포 이식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수술 후 손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 어려워졌지만, 지형 군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터넷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 C-LAB에서 소방관용 열화상 카메라 같이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기술을 만드는 것을 보고 지형 군의 꿈은 조금씩 구체화되기 시작했는데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지형 군의 꿈이 삼성전자 ‘드림위시’ 봉사팀에 전달됐습니다. 드림위시는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들로 구성돼 10년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온 팀인데요. 지형 군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드림위시 봉사팀은 C-LAB과 협력해 지형 군과 가족들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비가 오는 토요일 아침, 지형 군 모르게 펼쳐질 위시데이를 위해 사람들의 손이 분주했습니다. 지형 군 부모님은 오늘의 주인공을 예쁘게 단장해주셨고, 드림위시 봉사팀도 지형 군을 맞기 위한 준비에 나섰는데요. 마트에 가는 줄 알고 따라 나온 지형 군의 집 앞에 드림위시 봉사팀 형, 누나와 까만색 승합차가 서있었습니다. 어리둥절해 하며 어디 가냐 묻는 지형 군에게 마트에 간다며 도착한 곳은 삼성전자 C-LAB! 뇌 수술 후유증으로 몸이 조금 불편해져 늘 조심스럽게 걷던 지형 군의 발걸음이 뛰어갈 듯 가벼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꿈꾸던 직장에 첫 발을 내디딘 지형 군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가장 먼저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유채현 님의 안내를 받아 C-LAB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제품들을 개발하는지 등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지형 군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진지한 눈빛으로 설명을 들으며 C-LAB의 이곳 저곳을 둘러봤습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 앞에 선 지형 군의 표정에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바로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관문, 입사 면접을 보는 순간입니다. 긴장감도 잠시, C-LAB에 입사해서 개발하고 싶은 제품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지형 군의 표정에 자신감이 느껴졌는데요.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4족 보행 로봇’과 ‘웨어러블 카메라’ 아이디어가 칠판 위에 그림으로 그려지고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예상외의 그림 실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지형 군의 자신감 있는 태도에 면접에 참여한 임직원들의 표정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입사 절차를 마친 지형 군이 첫 업무를 시작한 곳은 삼성전자의 릴루미노 연구실입니다. 릴루미노는 VR(가상현실) 기기 ‘기어 VR’에 장착된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변환 처리해서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는 시력 보조 솔루션인데요.
릴루미노 연구실에서는 ‘기어 VR’을 통해 직접 릴루미노를 체험해보고 릴루미노의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지형 군은 처음 보는 광경이 신기한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연구실 곳곳을 둘러봤는데요.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하고 싶다는 지형 군이 꿈에 한 발짝 다가선 순간이었습니다.
이어 이동한 곳은 C-LAB 팩토리입니다. 이곳은 3D 프린터, 인두, 각종 공구를 사용해 C-LAB의 시제품을 만드는 공간입니다. 지형 군은 레이저 각인기, 3D 프린터를 사용해보고, 무선자동차를 휴대폰으로 조종해보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드림위시 봉사팀은 이날 지형 군을 위해 또다른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바로 아이언맨 케이크와 예비 공학자 지형 군의 연구를 도와줄 3D 프린터 입니다. 봉사팀이 준비한 영상과 선물이 전달되고, 소감을 듣기 위해 기다리는데 지형 군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오늘 하루 꿈에 그리던 공학자가 된 지형 군은 “오늘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 중 어느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 좋았습니다”라며 봉사팀 형, 누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형 군의 어머니는 “대략 어떤 이벤트가 있을지 임직원 봉사자 분을 통해 들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감동은 말로 설명 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찼습니다. 이렇게 멋진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많은 분들의 마음이 느껴져 지형이와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고 내일을 예측 할 수 없는 두려운 날들을 보내며 다음, 나중 등 미래를 기약하는 단어들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다시 용기 내어 아이와 함께 꿈을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지형이뿐 아니라 우리가족에게 미래를 선물해 준 삼성전자 봉사자 분들과 메이크어위시재단에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형 군의 소원을 위해 위시데이를 준비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eStorage개발팀 최샛별님은 “또래보다 생각이 깊은 지형이라 위시데이를 준비하면서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첫만남보다 밝아진 모습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10년쯤 뒤에 대학생이자 웨어러블 디바이스 공학자가 된 지형이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미래의 웨어러블 공학자 차지형 군의 꿈 같았던 하루 ‘위시데이’를 함께했는데요. 이날을 계기로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일 지형 군의 꿈이 실현되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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