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 김남승 전무가 국내 최초로 세계 3대 컴퓨터 구조 학회의 명예의 전당에 모두 헌액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남승 전무는 2015년 2월 HPCA(International Symposium on High Performance Computer Architecture)와 2016년 10월 MICRO(International Symposium on Microarchitecture)에 이어 2019년 7월 ISCA(International Symposium on Computer Architecture) 학회의 명예에 전당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컴퓨터 구조 분야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이 세 학회는, 각각 최소 8개 이상의 논문을 등재한 저자 가운데 기술 우수성과 영향력이 뛰어난 연구자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오고 있습니다.
컴퓨터 구조 학문의 역사가 50여 년 정도라고 볼 때, 3대 학회의 명예의 전당 모두에 헌액된 인물은 20여 명에 그칠 정도로 흔치 않습니다. 그만큼 김남승 전무가 진행해온 차세대 메모리와 컴퓨터구조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김남승 전무는 2016년에 한국인 최초로 전자공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컴퓨터 구조 분야 펠로우로 선임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미국컴퓨터학회(ACM)와 IEEE가 공동 주관하는 학술행사(ACM SIGARCH/IEEE-CS TCCA ISCA)에서 국내 최초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논문상은 최근 15년 전 발표된 논문 중 학계나 산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을 매년 선정해, 해당 집필자에게 주어집니다. 당시 논문 주제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누설 전류를 줄이는 새로운 구조와 회로 융합연구’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현재 이와 유사한 방법이 상용화된 대부분의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김 전무는 또 세계 3대 컴퓨터 구조학회 중 하나인 MICRO에서 ‘최고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남승 전무는 컴퓨터공학과 중에서 손꼽히는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UCIC) 교수로 재직 중 2018년 5월 삼성전자로 합류했는데요. 김남승 전무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오랫동안 학계에 계시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합류하셨는데요.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 왔습니다. 늘 새로운 기술 연구 개발에 몰두해왔는데, 연구를 연구에서 끝내지 않고 산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1997년 삼성과의 만남을 통해 제 인생이 크게 변했습니다. 삼성에서 지원하는 해외연수 후 외국에서 공부할 결심을 하게 되었고, 또 거기서 훌륭하신 분들과 좋은 연구를 한 행운으로 현재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 때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회사에 보답하는 의미로 삼성전자에 오게 되었습니다.
Q. 연구하신 컴퓨터 구조 분야가 메모리 기술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까요?
메모리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소자로서 연산을 하는 프로세서의 요청에 따라 새로운 데이터의 저장 및 저장된 데이터의 전송을 합니다. 이때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 더 고속으로 데이터 전송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프로세서와 메모리간 데이터 전송 대신, 데이터가 있는 메모리에서 직접 연산을 하는(Computing in memory) 기술이 필요합니다.
저는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의 메모리 내 연산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응용 방법들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남승 전무는 마지막으로 “메모리는 컴퓨터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컴퓨터의 전체 구조와 동작 방식을 잘 이해하면 더 좋은 성능과 품질을 가지는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컴퓨터 구조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발휘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나은 반도체 기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는 김남승 전무와 삼성전자 DS부문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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