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양이와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다.”
이 말은 패션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하나인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자신의 고양이 슈페트를 향해 남긴 고백입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푹 빠진 주인 덕에 슈페트는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수 윤민수 씨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악어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모습을 공개하였는데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을 자신의 반려동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삼성 나노시티에도 여러 종류의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임직원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마음으로 소통하기에 행복한 S.LSI사업부 이정순 사원의 대가족을 소개합니다~
어릴 적부터 동물과 함께 지내는 생활이 익숙하였다는 S.LSI사업부 이정순 사원은 현재 강아지를 비롯해 고양이, 햄스터, 가재 등 대식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정순 사원
“어릴 때 논에서 도롱뇽 알을 주워서 부화를 시키거나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 거북이를 키워 방생하기도 했어요. 그 때부터 무언가를 키우는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올해로 3살인 반려견 땅콩이는 해맑음을 무기로 이정순 사원의 무한한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조용하고 순한 성격 덕분에 다른 동물들과도 싸우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이정순 사원
“원래는 ‘토디’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부산에 계신 부모님께서 너무 적적해 하셔서 토디를 내려 보내게 되었죠. 그런데 토디를 보내고 나니 저도 반려견이 없으면 도저히 안 되겠다는 것을 깨달았죠. (웃음) 그래서 땅콩이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정기적으로 벽화 그리기와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하고 있는 이정순 사원은 나눔 활동을 할수록 반려동물에게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이정순 사원
“유기견 보호소에 있는 강아지들을 보면 정말 발길이 안 떨어져요. 봉사를 마치고 집에 오면 땅콩이에게 ‘행복한 줄 알아~’라며 농담처럼 짓궂게 말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속으로는 땅콩이와 평생을 함께 하며 아픔을 주지 말아야지 다짐해요.”
그런 땅콩이를 친척집에 데려갔다가 잃어버렸던 순간은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고 합니다.
이정순 사원
“작은 아버지가 양계장을 하시거든요. 땅콩이를 잠시 마당에 묶어 두고 가족들과 일을 도우러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땅콩이가 자기를 버리는 줄 알았나 봐요. 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끈을 끊고 없어져 버린 거예요. 당장 이장님께 달려가서 안내방송을 부탁했지만 개를 찾는 방송은 해줄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그 후 온 가족이 울면서 땅콩이를 찾아 다녔지만 결국은 찾지 못한 상태로 이정순 사원은 출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 했습니다.
이정순 사원
“이틀만에 휴가를 내고 땅콩이를 다시 찾으러 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그 때 작은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어요. 땅콩이가 집을 스스로 찾아 왔다는 전화였죠. 그 말을 듣는 순간 온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가는 것 같았어요.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그 후, 땅콩이가 외롭지 않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예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자 하는 로망도 있었던 이정순 사원은 고양이를 데려왔습니다. 이렇게 겸사겸사 가족이 된 짱아는 아직 1살이 채 되지 않은 청소년묘입니다.
이정순 사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고양이에 대해 생각하는 것처럼 저도 처음에는 도도할 줄 알았어요. 예를 들어 주인을 몰라본다거나, 아니면 차갑게 대한다든지 말이죠.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정말 애교가 넘쳐요. 잘 때도 제 곁에 꼭 붙어서 자고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답니다.”
개와 고양이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선입견 때문에 이정순 사원은 짱아가 땅콩이와 싸우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다르게 지금은 둘도 없는 베스트 프렌드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순 사원
“서로 장난을 치면서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예뻐요. 제가 출근하고 나면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 둘이 같이 있는 게 저도 마음이 놓이고요.”
하지만, 또 다른 가족이자 천적인 햄스터와는 가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해서 늘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정순 사원
“햄스터가 있는 케이지를 꼭꼭 단속하고 방문도 아예 닫아 놓는데요. 한 번은 햄스터들이 탈출을 해 버린 거예요. 3마리 중에 2마리는 찾았는데, 1마리가 없어서 계속 찾았는데 어디선가 햄스터 소리가 나더라고요.
급하게 그 소리를 따라갔더니 짱아가 햄스터 목덜미를 아주 살짝 물고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지 뭐예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죠.”
또 다른 식구, 열대어는 동료에게 분양을 받았는데 그 수가 늘고 늘어 이제는 반대로 이정순 사원이 동료들에게 분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이정순 사원, 함께 물 속을 헤엄치는 2마리의 가재 역시 이정순 사원에게는 큰 행복을 주는 존재입니다.
얼마 전, 새끼가 태어난 모란앵무 가족도 이정순 사원에게 큰 힘이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정순 사원
“예전에 모란앵무 가족이 알을 두 번 낳은 적이 있었는데 부화에는 실패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부화에 성공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온도계, 습도계 등 환경을 완벽하게 갖춘 덕분에 무사히 건강하고 예쁜 아기새를 만날 수 있었어요. 마침 부화한 날이 제 생일이라 더 신기했답니다.”
아무리 동물이 좋아도 이렇게 많은 동물을 혼자서 관리하다보면 힘든 순간도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당연히 힘들지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합니다.
이정순 사원
“퇴근하고 집에 가면 손만 씻고 바로 사료 챙기고 배변패드 치우느라 정신 없어요. 그래도 저를 반겨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엄청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존재가 항상 있다는 거잖아요.”
마지막으로 이정순 사원은 반려동물을 맞이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정순 사원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진심으로 반려동물과 교감하고 아껴 줄 수 있는 준비가 됐을 때 가족으로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내 곁을 지켜 주고 아껴 주는 것은 매우 큰 행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하는 이정순 사원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그녀에게 새로운 가족이 더 생기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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