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반도체] 안녕, 내 친구 로봇!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웹툰 <3단합체 김창남>을 기억하시나요? ‘3단합체 김창남’은 미래의 한 고등학교에서 인간 모습의 여성 로봇과 남자 주인공의 사랑을 그린 웹툰입니다. 로봇에게 따뜻함을 느끼며 마치 인간처럼 대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많은 독자들이 눈물을 지었는데요, 이 웹툰은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감성을 흔들었습니다.

또한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에서도 로봇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요, 로봇 ‘앤드류’는 집안 일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도 하는 가사 로봇으로, 조립과정 중 신경계에 오류가 발생해 지능과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인간의 삶과 비슷한 로봇 앤드류의 삶을 그려 내고 있습니다.

‘3단합체 김창남’과 ‘바이센테니얼 맨’의 공통점은 바로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그렸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로봇은 우리의 상상 속에만 있는 존재일까요? 생각이 모두 현실화되는 요즘, 로봇은 우리 삶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 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로봇이 정.확.히 뭐지?

로봇은 체코어로 ‘일한다(robota)’는 뜻으로,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작가 K.차페크의 희곡 <로섬의 인조인간>에서 처음 사용됐습니다.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모습, 기능을 가진 기계 혹은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로 정의되고 있는데요, ‘산업용 로봇’은 제조공장에서 공정을 수행하는 자동화된 로봇을 의미하고 ‘지능형 로봇’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기능을 가진 로봇을 말합니다.

특히 사람 모습과 닮은 로봇을 ‘안드로이드(Android)’라고 부르는데요, 흔히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떠올리기 쉬운 ‘안드로이드’는 외모와 함께 동작과 지능도 인간과 비슷한 로봇으로, 오늘날 많은 과학 소설과 SF영화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와 ‘A.I.’를 떠올려 보면 쉽게 연상되시죠?

과거 공장에서 정밀 작업을 위해 사용되던 로봇은 점차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화산폭발이나 지진 등 위험지역의 탐사와 우주 실험 등에도 로봇이 사용되며 미래에는 우리 생활 속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로봇의 발전에는 반도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로봇은 센서가 외부정보를 입수해 컴퓨터가 이를 분석하고 구동하는 형태로 작동되는데요, 외부 사물을 인식하는 CMOS 이미지센서, 전체 동작을 관장하는 CPU, 사물을 잡거나 옮기도록 하는 촉각센서,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무선통신용칩 등 로봇에는 다양한 시스템,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답니다.

■ 생활 속의 로봇 1 – 로봇 청소기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로봇 청소기. 최근에는 스마트한 기능으로 구석구석까지 청소해주는 로봇 청소기가 인기 가전제품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듀얼 CPU와 최첨단 센서를 통해 단순 청소만 하는 기계가 아닌 고성능, 지능형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을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청소, 우회전, 좌회전’ 등 기본동작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한 로봇 청소기는 우리 삶 가까이에서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며 계속 진화하고 있답니다.

■ 생활 속의 로봇 2 – 의료 로봇

로봇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이나, 갑상선 수술 등에 사용되는 로봇수술이 대표적인데요. 외과 의사가 조정용 콘솔에 앉아 스크린을 보며 로봇 팔을 통해 수술하는 로봇수술은 미세한 손 떨림을 보완해주고 절개부위를 최소화하는 등 정교한 수술에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외과 수술 외에도 미래에는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개발 중인 간호로봇은 X‑레이 필름을 운반하거나, 환자의 차트기록을 확인하고, 환자의 몸에 부착된 체온측정 센서에 접속해 상태를 체크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로봇이 백의의 천사를 대신해 우리 앞에 서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하니, 참 대단하죠?

■ 생활 속의 로봇 3 – 키스 로봇

지난 2012년 2월, 연인의 키스를 전해주는 로봇이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치 돼지저금통을 연상시키는 이 로봇에는 입술 모양의 두꺼운 실리콘 패드가 부착되어 있는데요. 이 곳에 키스를 하면 내장되어 있는 무선 송수신기가 키스 신호를 감지해 그 움직임과 떨림을 그대로 연인에게 전달해 줍니다.  ‘키신저’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인간과 로봇이 더욱 친밀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봇의 의미와 종류, 그리고 생활 속 로봇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안녕, 내 친구 로봇!’ 하고 인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요.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얼마나 더 편리하고 즐겁게 해주는 로봇이 등장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