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 캠퍼스가 친환경 인증 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 인증 수여식에서 반도체 업계 최초로 조직단위 ‘물 발자국’ 인증을 받았습니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청정도와 생산성을 위해 어떤 무기질이나 미립자도 포함되지 않는 ‘초순수’를 사용하고,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용수 사용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친환경 인증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요. 삼성전자는 철저한 수자원 관리를 환경보호의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꾸준히 관리해 왔습니다.
오늘은 ‘물 발자국’ 인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환경팀 중 이른바 ‘수(水)믈리에’로 불리고 있는 구태완 박사를 만나 삼성전자에 오게 된 계기부터 물발자국 인증을 받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환경공학을 전공하며 생물학적 ‘수 처리’에 대해 연구했던 환경팀 구태완 박사. 학자의 길을 걷던 구태완 박사가 삼성전자 DS부문으로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졸업 연구를 진행하던 중 삼성전자 DS부문에서 수 처리 전공자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학위를 시작할 때부터 ‘내가 하는 연구가 우리 일상에 도움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대표산업인 반도체공정에 있어 제가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면 더 큰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지도교수님께서는 제가 학자의 길을 걷길 바라셨는데,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끈질기게 설득했고 삼성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함께 연구활동을 했던 연구실 졸업생 중에 반도체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제가 유일해요. 지도교수님마저 제가 삼성전자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할 정도죠. 하지만 막상 회사 내부에서는 크게 생소해 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수 처리가 워낙 중요한 부분임을 다들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전반적인 수 처리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보니 동료들이 와인 소믈리에에 빗대어 ‘수(水)믈리에’라고 부르거나 ‘물 박사’라는 별명으로 부르곤 해요
구태완 박사는 대학교 박사과정 당시, 전국의 하수 및 폐수처리장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했는데요. 삼성전자 DS부문의 수자원 관리 수준은 어땠는지 들어봤습니다.
“사실 입사하고 삼성전자의 수자원 관리 시스템과 경영체계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학위 준비 과정에서 수많은 곳들을 방문해봤지만, 삼성전자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을 본적이 없었어요. 팔당원수에서 용수를 공급받아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를 만드는 과정, 또 이를 정화해서 방류하는 과정 모두 기존에 경험했던 어떤 현장보다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삼성전자는 철저한 수자원 관리를 환경보호의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요. 수자원을 아껴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하고,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의 경영지표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또 용수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하고, 멤브레인 기술을 도입해 고농도폐수를 정화시켜 유틸리티 설비에 사용하는 등 폐수 재이용률을 높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인증은 수자원과 관련한 삼성전자 DS부문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카본 트러스트의 조직단위 물 발자국 인증은 3년 간의 용수사용량을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정말 받기 어려운 인증인데요. 삼성전자는 오랜 시간 반도체 제조과정에서의 용수 사용을 최소화하는데 고민을 했고, 10년 이상 용수 사용 저감활동을 한 노하우가 있었기에 인증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구태완 박사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반도체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만큼, 그것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전공을 살려 미생물을 사용하는 폐수 정화처리에 삼성전자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화성캠퍼스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장도 인증 받을 수 있도록 수자원 처리 시스템을 더욱 발전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시작으로 다른 사업장에서도 물발자국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신 구태완 박사님! 삼성전자 DS부문은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과 환경이 공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인데요. 반도체와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 DS부문 환경팀의 활동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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