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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더 편해진 안구마우스 ‘EYECAN+'(아이캔 플러스) 발표

삼성전자가 손발의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도 눈동자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안구마우스 ‘EYECAN+(아이캔 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 투모로우 솔루션 랩(LAB) 에서 안구마우스의 차세대 버전인 ‘EYECAN+’를 시연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화면에 글 쓰고, 인터넷도 간편히 이용

안구마우스는 컴퓨터의 마우스 조작을 손 대신 눈동자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안구마우스를 이용하면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사람도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모니터 화면에 글을 쓰고, 컴퓨터를 제어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EYECAN+’는 모니터에 연결하는 박스 형태로 만들어, 기존에 안구 인식장치가 있는 안경을 착용하는 불편을 크게 해소했습니다. ‘EYECAN+’를 모니터와 연결하고 사용자의 눈에 맞게 한 번만 설정하면, 그 다음부터 모니터를 보면서 자유롭게 글을 쓰거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마우스 포인터가 이동하고 특정 아이콘∙폴더 링크를 1초 동안 바라보거나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클릭과 스크롤링 등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존 ‘EYECAN’과 비교해 안구 인식의 정확도와 제품 성능을 높이고, 단축키∙클릭모드를 적용하는 등 사용환경을 개선했습니다.

■ 직원 아이디어로 출발, 사내연구소 역량 가미하고 수요자 의견도 반영

‘EYECAN’ 제품은 지난 2011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사내 C-랩(Lab)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개발에 나서면서 이듬해 세상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기존 안구마우스는 가격이 1,000만원이 넘는 고가였는데, ‘EYECAN’은 불과 5만원 이내의 재료비로 만들 수 있어 사회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어 지난해 6월 삼성전자 DMC연구소에서 ‘EYECAN’의 성능 개선 프로젝트를 맡아 기존 제품의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성능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이번에 ‘EYECAN+’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특히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석사 과정(연세대)을 밟고 있는 신형진씨 등 실제 제품 수요자들이 개발 과정에서 자문에 나서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직접 제품을 시연한 신씨는 “‘EYECAN+’는 신체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제품”이라며 “무엇보다 개발과정에 참여해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EYECAN+’ 일정량을 개인∙사회단체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EYECAN+’ 관련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외부에 개방해 사회적기업과 일반 벤처기업들이 안구마우스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술기부’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 조시정 상무는 “‘EYECAN+’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더해 세계적인 제품으로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이처럼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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