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빅데이터(Big Data)’. 오늘날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는 더욱 즐겁고 다양한 서비스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와 SNS의 성장으로 매월 유튜브를 통해 40억 시간 이상의 영상이 조회되고, 페이스북을 통해 4백억 건 이상의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영상, 사진,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빅데이터 시장을 분석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화두입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 안에 숨겨진 의미와 패턴을 찾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죠, 삼성전자는 몇 해 전부터 빅데이터를 분석 및 활용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비자향 SSD(Solid State Drive) 시장의 후발주자로 진출했지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전략으로 SSD 세계시장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 1월 17일, 삼성전자는 제1회 ‘빅데이터 활용·분석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빅데이터 포럼 사무국)가 주관한 대회로서, 빅데이터 활용 확산과 시장 활성화의 목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얼리어답터들의 소유물로만 여겨졌던 SSD. 이 SSD가 일반 소비자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삼성전자의 생생한 SSD 마케팅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서정치 부장은 “삼성전자는 2006년 세계 최초로 SSD 제품을 상용화 시킨 이후, 대형 거래선을 대상으로 하는 OEM에서는 세계 시장을 석권했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 브랜드 SSD 시장은 늦게 진출했습니다. 이미 전 세계 소비자향 SSD 시장은 3강 구도로 매우 치열했고, 선발주자 간의 팽팽한 경쟁구도가 형성되어 후발주자가 선점할 수 있는 틈은 없어 보였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 SSD(Solid State Drive)를 소비자 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하기 위해 정확성이 떨어지고, 비즈니스 적용에 한계가 있던 기존 분석방법(Small Data)을 벗어나, 정확한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빅데이터(Big Data) 분석을 활용했습니다.
즉,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낯선 SSD를 알기 쉽게 알리기 위해, 각종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 등록된 PC 관련 검색어와 횟수, 소비자/전문가의 제품 관련 경험과 느낌 등 총50만 건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죠, 이러한 SSD 버즈(buzz)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추출한 정보를 통해 시장에 적합한 브랜드 전략을 수립했는데요, 이 전략을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에게 삼성 SSD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고, 나아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마케팅에 이용해 시장 진출에 성공한 점이 이번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1년간 빅데이터를 조사/분석한 결과, 예상 밖의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 알게 된 사실은 특정 PC 브랜드 유저들의 SSD 구매율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세부 타깃층을 찾기 위해 고민해오던 서정치 부장은 이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빅데이터를 통해 더욱 정확하고 세부적인 SSD 소비자 타겟층을 알아낸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마케팅의 기본 원칙은 제품을 구매할만한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하죠. 무릎을 탁! 쳤던 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여전히 SSD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낮다는 점이었다고 하는데요, 기존 SSD(Solid State Drive) 마케팅은 HDD(Hard Disk Drive)와의 성능 비교에 초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SSD와 HDD 사이에서 혼돈을 느끼고, 과연 SSD가 HDD의 10배 이상의 가격을 주고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팽배했습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SSD가 HDD 대체품이 아닌 ‘PC 업그레이드 솔루션’이라는 포지셔닝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2012년 6월부터 11개국에서 ‘SSD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성공의 신호탄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캠페인 한 달 만에 이탈리아 SSD 시장 점유율은 1위를 차지했고, 약 3개월 후 진출 장벽이 높았던 미국 시장에서도 1위에 올라서게 됩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SSD를 쉽게 알리기 위해 ‘SSD Angels’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성능 위주의 딱딱한 방식으로 접근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삼성전자는 ‘SSD Angels’ 캠페인을 통해 바로 눈 앞에서 PC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즉, 느려진 속도로 PC에 애정이 식은 사용자에게 SSD 장착으로 빨라진 PC를 보여 주어 다시 애정을 부르는 감성적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SSD Angels’에 사용된 SSD는 단 50개. 하지만,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5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후에도 감성 마케팅을 이어 가고 있는데요,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3’에서도 스펙 위주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보고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컨셉의 전시장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SSD 마케팅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 서정치 부장(그룹장)을 만나 경진대회 수상 소감과 앞으로 삼성 SSD의 마케팅 전략을 살짝 들어 보았습니다.
Q ‘금상’ 수상을 축하 드려요, 수상 소감은 어떠신가요?
SSD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시작한 빅데이터 분석이 경진대회 금상이라는 결과를 안겨 주어 매우 기쁩니다. 첫 회에 금상을 받아 부담감도 있지만, 앞으로도 적극 빅데이터를 활용해 좋은 성과를 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 분석/활용에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Q 이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는데요,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더 많은 사람이 SSD를 알고, 경험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즉, ‘SSD의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PC 속 HDD를 모두 SSD로 바꾸는 것입니다. 바로 옆집 PC에도 SSD가 탑재될 그 날을 기대합니다.^^ 향후에도 지금처럼 빅데이터 활용 전략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갈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SSD란’ 어떤 존재인가요?
SSD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제가 SSD를 맡게 된 것은 가장 큰 기회이자 행운이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SSD는 애정이 많이 갔던 자식 같은 존재입니다. 처음 SSD를 맡을 때 제 개인 SNS 계정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으니까요. 앞으로도 변치 않는 마음으로, 더 널리 사랑받는 삼성 SSD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삼성 SSD의 성공적인 런칭은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소비자 시장에 대한 연구와 분석, 그리고 개발자, 마케팅 담당자 등 삼성전자人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 SSD의 시장 점유율 1위 달성부터, ‘빅데이터 활용·분석 경진대회’ 금상 수상까지, 어려운 기술을 얘기하기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어 알기 쉽고 감성적인 언어로 소통한 마케팅의 승리이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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