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사내 연애를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우리 곁에는 잠복 중인 수많은 커플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부러움과 질투 어린 마음을 잠시 거두고 그들을 바라보면 일도 사랑도 성공한 ‘능력자들’ 아닐까 싶은데요,
둘(2)이 하나(1) 된다는 의미를 가진 5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당신의 잠들어 있던 연애세포를 소생시켜줄 나노시티의 ‘특급’ 사내 커플을 소개합니다!
바로 올해 1월 결혼한 따끈따끈한 신상 신혼부부! 메모리사업부의 길종현 사원과 홍지미 사원입니다.
2013년 4월, 한 교육에서 우연히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이 이 커플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길종현 사원
“아내한테 반한 이유요? 일단 보시다시피 예뻤고요. 교육 내내 발산한 유쾌한 기운이 정말 좋았어요.”
홍지미 사원
“저뿐만 아니라 조원들이 다 이런 말을 했었어요. ‘우리 회사에 저렇게 생긴 사람이 있었어?’라고 말이죠.”
길 사원이 조장이었기에 둘은 교육 내내 스마트폰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을 일이 많았는데요. 문제는 교육이 끝난 뒤에도 그 ‘깨톡’을 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길종현 사원
“교육은 목요일에 끝났는데 제가 일요일에 만나자고 연락을 했어요. 그리고 그 날 만나서 고백했죠.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홍지미 사원
“바로 OK 하지는 않았고요. (웃음) 한 열흘 정도 뒤부터 사귀게 되었어요.”
소위 말하는 ‘썸’의 기간을 이렇게 훅~ 단축시킨 것도 모자라 상견례도 두 달만에 마쳤다는 이 초스피드 커플! 과연 이들의 프로포즈는 어땠을까요?
길종현 사원
“아내의 꿈이 프로포즈 두 번 거절하고 세 번째에 OK하는 거였다고 해서 프로포즈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상견례를 마치고 제주도로 여행 가서 한 번, 그리고 신혼집을 마련하고 다시 한 번 했죠. 제주도에서는 하루에 한 번씩 손 편지를 써서 줬고요. 반지는 아내 마음에 드는 걸 주고 싶어서 같이 가서 샀어요.”
홍지미 사원
“두 번째 프로포즈는 갑자기 신혼집에서 고기를 먹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으로 갔더니 꽃과 케이크와 선물까지 다 준비해 놓은 거예요. 고맙고 감동적이고 처음 프로포즈 받았을 때 울었는데도 또 울게 되더라고요.”
길종현 사원
“그 세팅을 하루 전에 다 했는데요. 꽃이 마르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베란다에 물 충분히 해서 꽃 담아 놓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면이 많은 ‘사내연애’의 특성상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를 하지 않는 커플들도 많이 있는데요. 이들은 연애를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한 공개 커플이 되었다고 합니다.
홍지미 사원
“서초사옥 결혼식장을 이용하고 싶어서 신청했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들 알게 되었어요.”
길종현 사원
“주변의 반응은 다양했어요. ‘공부하라고 교육 보냈더니 연애를 했구나’라며 웃으시는 분들도 계셨고, 축하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사내 커플이기에 좋은 점은 물론이고 조금은 불편한 점도 있을 텐데요. 이들에게 사내 커플의 가장 좋은 점을 물었더니 ‘공유’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길종현 사원
“보통의 커플은 일상과 일이 나뉘어 있잖아요. 그런데 사내 커플은 거의 일상의 대부분을 공유하다보니 힘들 때는 더 위로도 해줄 수 있으며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홍지미 사원
“하루 일과가 같아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함께 출근하고 아침을 먹고. 그리고 결혼할 때도 사내 예식장을 이용하는 등 우리 회사 직원이라서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이 많이 있었어요. 아, 남편의 퇴근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웃음)”
길종현 사원
“가늠할 수 있다기보다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네요. (웃음) 사내 연애가 조금 불편한 점은 아무래도 사내에서 마주치면 괜히 서로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연히 마주쳐도 부서원들과 함께 있으면 못 본 척 지나가기도 하고요.”
홍지미 사원
“맞아요. 그리고 남편과 밥을 같이 안 먹으면 ‘왜 같이 안 먹어? 싸웠어?’ 이런 식으로 걱정을 해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아무 일 없어도 주목받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기는 것 같아요.”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장점을 더 많이 보며, 부족한 부분은 채워 나갈 수 있었다는 이 특급커플에게 ‘장점 자랑하기’를 요청해보았습니다.
홍지미 사원
“얼굴만큼 마음이 잘생겼어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정말 깊은 사람이에요. 연애 초반에 소소하게 다투는 일이 있어도 결국 남편이 다 이해해주곤 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저를 만나기 전에는 여자들이 자신에게 다 맞춰 주었다며 싸워 본 경험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랬던 사람이 많이 달라진 거죠.”
길종현 사원
“아내는 저를 변화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에요. 예전에는 저 스스로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카멜레온처럼 겉만 잠깐씩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게 전부였거든요. 그런데 아내는 저의 내면까지 바꾸게 하는 능력이 있어요.”
홍지미 사원
“아, 그리고 집안일을 굉장히 많이 도와줘요. 고맙죠 늘.”
길종현 사원
“도와주는 게 아니라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거예요. 맞벌이잖아요.”
인터뷰 내내 주변 공기까지 달달하게 만드는 이들의 ‘케미’ 덕분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는데요. 오늘도 솔로탈출에 힘쓰는 솔로분들! 이 글을 보시면서 ‘이제는 나도 커플이 되리라!’ 라고 결심하셨다면 이미 솔로탈출 1단계가 시작된 것입니다.
홍지미 사원
“회사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보면 뭔가 자극이 필요한 순간이 오잖아요. 물론 업무를 1순위에 두고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 외에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다보면 몰랐던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커플도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한 선물이다’ 라는 말처럼 스스로 더 행복해지기 위해 잠자던 연애 세포를 깨워 내년 5월 21일 ‘부부의 날’은 혼자가 아닌 둘이길 적극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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