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이는 요즘. 작은 식물만으로도 집안 분위기를 확~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홈가드닝(Home Gardening)인데요. 홈가드닝의 핵심은 집안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싱그러운 자연을 집안으로 들여오는 법! 홈가드닝 트렌드와 초보자를 위한 가드닝 팁을 소개합니다.
과거 집에서 식물을 키운다고 하면 그 장소로 텅 빈 베란다를 떠올렸는데요. 최근에는 식물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거실이나 침실, 주방 등 실내에 배치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특히 이동이 간편하고 관리가 쉬운 식물들이 인테리어 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식물을 키워본 적 없는 초보자라면 특별한 기술 없이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다육식물로 가드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테스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육식물은 사막 등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잎이나 줄기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가리키는데요, 선인장이나 에케베리아 등이 대표적입니다.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떨어진 잎이 그 자리에서 다시 자라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해 초보자가 키우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홈가드닝의 가장 큰 장점은 식물의 놀라운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먼지 먹는 식물로 불리는 틸란드시아는 공기 중 수분과 먼지 속 미립자를 자양분 삼아 성장해 흙 없이도 키울 수 있는데요. 집안 곳곳에 놓아두면 인테리어에 공기 정화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집안이 건조하다면 가습효과가 있는 식물을 추천합니다. 가습식물은 잎이 크고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건강에 좋은 음이온을 방출하기도 하는데요. 행운목∙쉐플레라 등이 대표적입니다. 오랫동안 수분을 머금는 이끼도 가습에 탁월하지만, 쉽게 썩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투키는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해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공기 정화 식물 1위로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전자파 차단 효과도 있어 성장기 아이들 방에 두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햇빛이 안 드는 곳에 있어도 잘 자라고 물은 한 달에 한 번만 주면 되어 관리가 쉽습니다.
홈가드닝의 또 다른 매력은 직접 채소를 키워 수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만 줘도 간단하게 기를 수 있는 상추와 깻잎은 씨를 뿌릴 수도 있지만 키워 놓은 모종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데요. 모종을 구매했을 경우엔 진딧물이 있을 수 있으니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단기간에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면 흙 없이도 키울 수 있는 새싹채소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청경채, 무순 등의 씨앗을 물에 불린 후, 물에 적신 키친타월 위에 씨앗을 겹치지 않게 올리면 일주일 안에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고 싶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버섯 재배 키트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최근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홈가드닝은 인테리어, 공기정화 효과를 넘어 식물을 키우며 정서적인 안정과 행복까지 얻을 수 있는데요. 여러분도 홈가드닝에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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