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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Chat Ep.8] 선명하고 생생하게! 디스플레이의 핵심 반도체 ‘DDI’

마치 사물을 눈앞에서 보는 듯 선명하고 생생한 화면! UHD의 등장으로 전자기기의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반도Chat 여덟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디스플레이 구동의 필수 동력이자 성능 발전의 핵심인 반도체 칩, ‘DDI’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DDI는 ‘Display Driver IC(Integrated Circuit)’의 약자로,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픽셀을 구동하는 데에 쓰이는 작은 반도체 칩이다. 다시 말해 OLED, LCD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디스플레이에서 화면이 송출되기 전 마지막 단계를 거치는 곳으로, 수많은 픽셀을 컨트롤하며 화면을 통해 보이는 모든 화소를 선명하게 구현해 내는 역할을 한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위 그림처럼 얇은 몸으로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에 쏙쏙 들어가 있다는 사실! 스마트폰의 전면을 보면 베젤(화면의 테두리)이 위치해 있는데, DDI는 이 베젤의 뒤쪽에 위치한다. 이 조그만 반도체 칩이 어떻게 일하냐에 따라 우리가 보는 화면의 해상도가 결정되는 만큼, 디스플레이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존재다.

디스플레이에 영상이 송출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사용자가 터치 입력이나 리모컨 조작을 통해 기기를 컨트롤한다. 그럼, 이 명령을 받은 중앙처리장치(AP 또는 CPU)는 사용자가 명령한 내용을 신호로 처리해서 내보낸다. 이 신호는 PCB(회로기판)를 통해 DDI로 전달되고, DDI는 각각의 픽셀에 명령을 전송한다. 이때 DDI가 픽셀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것은 아니고, 디스플레이 패널 내에 ‘TFT(Thin Film Transistor)’라는 반도체 소자를 통한다.

‘TFT(Thin Film Transistor)’는 전류를 제어하며 전기 신호를 증폭하거나 스위치 역할을 하는 반도체 소자의 일종으로, ‘Thin Film Transistor’라는 이름처럼 매우 얇은 층(박막)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전자가 더 빨리 이동하게 하며 전력 소비를 줄이고 높은 집적도를 제공한다. TFT는 DDI에 명령을 받아 빛의 삼원색인 RGB(Red, Green, Blue)를 표시하는 서브픽셀을 제어해 색을 표현한다. 비유하자면, DDI는 서브픽셀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려주는 ‘신호등’ 역할을 하고, TFT는 DDI의 신호를 바탕으로 서브픽셀이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교통 정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DDI는 각 픽셀의 색상과 밝기를 조절하기 위해 TFT에 명령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방향으로 시그널을 보낸다. 가로 방향 시그널인 게이트 시그널(Gate Signal)을 통해 특정 라인을 ON 하면 해당 라인에 있는 픽셀들이 활성화되고, 세로 방향 시그널인 소스 시그널(Source Signal)을 통해 해당 라인의 서브 픽셀에 RGB 값을 제공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에 이미지가 표시되는 것이다.

이때 디스플레이와 DDI 사이에는 ‘T-CON(Timing CONtroller)’이라는 중재자가 존재한다. T-CON은 디스플레이 패널과 DDI 간의 통신을 조절하고, 디스플레이 패널의 특성에 맞게 데이터양을 조절해 전송함으로써 화면의 정확성과 화질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사이즈가 크거나 해상도가 높을수록 T-CON의 역할 역시 중요해진다.

DDI는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작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MDDI(Mobile Display Driver IC)’와 대형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PDDI(PANEL Display Driver IC)’다. TV, 옥외 광고판 등의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여러 개의 DDI가 소스 IC, 게이트 IC, 파워 IC, 컨트롤 IC를 활용하여 구동된다. 반면에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기기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모든 기능을 통합한 하나의 MDDI만을 활용한다. MDDI는 이러한 특성 덕분에 ‘모바일 원칩’이라 불리기도 한다.

더불어 터치 형식의 디스플레이에 활용되는 ‘TDDI(Touch Display Driver IC)’도 있다. 기존에 터치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에는 터치 관련 칩과 디스플레이 관련 칩이 따로 존재했다. TDDI는 이 두 개의 칩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기기 내 여유 공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성이 높아지고, 모바일 기기의 두께도 더 얇아질 수 있다. 또한 인터페이스가 단순화되는 만큼, 터치 반응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이점을 갖췄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저화소 영상도 깨끗한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기술을 지니고 있다. 바로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이다. 저화소 화면은 픽셀 수가 적기 때문에 인접한 픽셀 간의 색, 명도 차이가 커서 화면이 깨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러한 저화소 화면을, 데이터양을 늘리는 알고리즘에 통과시켜 4k 화면과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업스케일링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옛 모습이 담긴 오래된 영상도 선명하고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와 DDI를 함께 집적하여 생산하는 기술인 OLEDoS(OLED on Silicon)도 개발 중이다. 해당 기술은 생산 과정의 간소화에 따라 생산 비용이 절감될뿐더러,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높은 실리콘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유리 기판보다 가볍고 얇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좁은 면적에 더 세밀하고 많은 픽셀들을 구현하여 생동감 있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용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수많은 픽셀을 진두지휘해서 화면을 송출하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반도체 ‘DDI’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인생맛칩 ‘DDI’ 편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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