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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인 정신으로 가죽도 한 땀 한 땀~ 반도체인 권순환 사원의 남다른 취미생활!

‘나만의 취미 하나쯤은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취미를 갖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쉽지 않은데요. 삼성전자에는 남다른 취미를 즐기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 임직원이 있습니다. 바로 가죽공예의 매력에 푹 빠진 권순환 사원인데요. 그의 손에서 일어나는 가죽의 놀라운 변신! 함께 만나보실까요?

■ “움직이는 것 빼고 뭐든지 만들 수 있어요” 가죽 공예의 무한 매력!

지난 8월 5일, 특별한 만남을 위해 화성의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도 잠시, 한 손에 커다란 가죽 가방을 들고 카페에 들어서는 모습에서 단번에 이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 권순환 사원임을 알아차렸는데요.

삼성전자 S.LSI사업부에 입사한 권순환 사원

지난 2013년, 삼성전자 S.LSI사업부에 입사한 권순환 사원은 여느 신입사원처럼 쉴 새 없이 바빴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신입사원1년 차가 끝나자, 앞만 보고 달려온 그는 업무 이외에도 여가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취미가 필요하다고 느꼈는데요. 그렇게 자신만의 특별한 취미를 찾기 위해 캘리그래피, 비누공예, 목공 등 여러 분야에 도전을 서슴지 않던 권순환 사원은 우연히 들린 공방에서 가죽공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가죽공예를 처음 접한 뒤로 1년 동안 공방에 다녔어요. 주말과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해 공방 2-3군데를 다니며 가죽공예를 배웠죠. 바느질은 중간에 멈출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던 것 같아요.

권순환 사원이 만든 지갑과 토트백, 클러치백

권순환 사원은 간단한 카드지갑이나 명함케이스부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완성된 작품에 직접 이니셜까지 새겨 주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선물했는데요. 회사 동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만드는 것 모두 가족이나 회사 동료,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어요. 이니셜 기계를 사서 개개인에 맞게 이니셜도 새겨서 드렸는데, 받는 분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껴지고, 직접 만들어 주는 선물이 저에게도 의미 있고요.

(가방 제작 과정과 완성품 사진)
(가방 제작 과정과 완성품 사진)

가죽공예를 처음 접하던 때를 회상하던 권순환 사원은 업무 이외에 여가활동으로 배운 가죽공예가 오히려 업무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주위에서는 바느질하는 게 피곤하지 않냐고 묻는데 저는 오히려 가죽공예가 업무에 도움이 됐어요. 바느질은 잠시 한눈팔거나 딴 생각을 해도 쉽게 비뚤어지기 때문에 큰 집중력을 필요로 하거든요. 반도체 부품 개발도 집중력을 요하는 업무거든요. 쉴 때도 집중하던 습관이 남아 있어 업무 중에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죠.

3년간 가죽공예에 푹 빠져 지낸 권순환 사원! 지금은 가방, 시계 스트랩, 카메라 케이스까지 움직이는 것 빼고는 뭐든지 다 만들 수 있는 수준급의 실력을 갖다

그렇게 지난 3년간 가죽공예에 푹 빠져 지낸 권순환 사원! 지금은 가방, 시계 스트랩, 카메라 케이스까지 움직이는 것 빼고는 뭐든지 다 만들 수 있는 수준급의 실력을 갖췄는데요. 이날 들고 온 서류 가방도 권순환 사원이 꼬박 두 달에 걸쳐 만들었다는 것! 정말 대단하죠?

천과 달리 두꺼운 가죽을 뚫어야 해서 가방 하나 완성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려요. 가죽도 직접 구입하고 재단에 디자인까지 해야 하니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과는 다르죠. 핸드백 크기의 가방을 만드는데 한 달 이상 걸려요. 그렇게 만든 가방은 아까워서 선물도 못해요. 마치 여성분들이 아끼는 가방을 대하는 심정이라고 하면 이해되실걸요? 하하

직접 만든 가방을 이리저리 보여주며 눈을 반짝이는 모습에서 가죽공예에 대한 권순환 사원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 잘 배운 취미 하나, 열 취미 안 부럽다! 가죽공예 하는 반도체 엔지니어

권순환 사원의 작품들을 한 곳에 모아두니 마치 백화점 브랜드 숍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장 판매해도 될 것 같다는 말에 “아직 배울 것이 많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는데요.

권순환 사원의 작품

멋진 반도체 엔지니어로서 열심히 일한 후 노후에는 저만의 가죽 편집숍을 차리고 싶어요.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카페 한편에는 개인 작업실을 마련하고, 제가 만든 가방으로 인테리어도 하고요. 지금은 말 그대로 꿈이지만 몇 십 년이 지난 후에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순환 이라는 이름을 차용해 빙빙 도는 느낌을 살려서 만든 로고

혹시 생각해둔 브랜드명이나 카페 이름이 있냐는 질문에 권순환 사원은 직접 만든 가방에 새겨진 독특한 로고를 보여줬습니다.

카페 이름은 아직 못 정했지만 로고는 정했어요. 제 이름이 순환이니까 빙빙 도는 느낌을 살려서 만든 로고에요. 제가 만든 가방들에 새겼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한쪽 끝은 바늘이고 돌다가 실에 끼워지는 모양이에요. 저와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적성에 딱~맞는 취미 생활로 업무 능률도 오르고 새로운 꿈까지 얻은 반도체 엔지니어, 권순환 사원!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 열정을 삼성반도체이야기가 쭉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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