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떠난 ‘미스터리 행복버스 봉사활동’을 기억하시나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평택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비로 봉사활동을 떠났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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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소식을 접한 주한 남아공 대사관과 남아공 한국전참전자협회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해준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 아프리카 땅과 대한민국 간의 거리, 그리고 65년의 시간을 넘어 남아공 참전 용사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8월 3일, 미스터리 행복버스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당시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사회공헌센터 임직원들이 남아공 대사의 초청을 받아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남아공 생존 용사들이 직접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기 때문인데요.
먼저 남아공에서 감사 편지를 보내온 참전 용사들과 사진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참전 용사들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친필 사인을 보내왔는데요. 공군이었던 6명 용사들의 참전 당시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담은 사진에서 오랜 세월이 지났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두 연로한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담은 사인에서 젊음을 바쳐 지켰던 한 나라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남아공 한국전참전자협회는 오래전 일임에도 불구하고 잊지 않고 참전비를 찾아준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삼성전자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난 6월 2일 남아공 한국전 참전비 주변을 청소하고 나무를 심는 사진을 보며 가슴이 따뜻해졌다”며, “남아공 공군들에게 경의를 표한 한국인들에게 참전 용사와 그 가족들을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고 진심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감사 편지와 함께 특별한 사진이 동봉되어 있었는데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에 머무르던 남아공 공군이 직접 찍은 전쟁 당시 한국 어린이들의 사진이었습니다. 웃음기 없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는 한편, 사진을 65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간직해 준 참전 용사들의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노주코 글로리아 밤(Nozuko Gloria Bam) 주한 남아공 대사는 “사진 속 아이들의 무표정한 모습과 신나게 뛰놀며 봉사활동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대비되어 전쟁 당시의 참혹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며, “전쟁의 아픔을 몰라도 되는 어린아이들에게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뜻깊은 봉사활동 자리를 마련해 준 삼성전자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표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사장을 전달받은 삼성전자 사회공헌센터 최실근 님은 “한국에서는 아직 남아공의 한국전 참전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미스터리 행복버스 봉사활동을 통해 먼 땅에 계신 고마운 분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고, 이를 계기로 참전 용사들의 소중한 편지와 사진 자료를 받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미스터리 행복버스가 향할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삼성전자의 활동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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