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에 밀접한 전자기기인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자주 사용하는 만큼 교체 주기도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제품 구매시 브랜드와 모델, 가격은 기본이고 성능을 포함한 스펙까지 꼼꼼히 따져가며 구매하는데요. 이때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성능 중 하나는 바로 ‘속도’입니다.
전자기기의 속도를 좌지우지하는 요소 중에서는 램(RAM)의 성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램은 Random Access Memory의 약자로, 정보를 읽을 때 순차적이 아닌 랜덤하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읽기/쓰기 속도가 빠른 메모리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램 중 현재 가장 주력으로 사용되는 D램(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은 구조가 단순하며,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빨라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중앙처리장치의 연산을 돕는 고속 메모리로 사용됩니다.
메모리의 동작원리를 이해하기 전 컴퓨터의 성능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CPU의 클럭 주파수의 개념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클럭 주파수는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신호의 파장인데요. 예를 들어 1GHz(기가 헤르츠)는 1초에 10억 번의 클럭이 반복되는 것이죠. CPU를 비롯한 PC 부품들은 이 클럭 주파수에 맞춰 데이터를 읽고 씁니다.
메모리 D램 신기술을 알리는 뉴스나 PC의 사양을 볼 때 ‘DDR D램’이라는 용어를 본 적 있을 겁니다. 여기서 DDR은 Double Data Rate의 약자로 90년대 말 국제표준화 기구인 JEDEC (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이 새롭게 채택한 고속 메모리 기술입니다.
초기 D램은 컴퓨터의 동작 리듬에 맞춰 한 번의 클럭에 한 번의 데이터를 보내거나 받았습니다. 하지만 CPU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그에 맞는 빠른 속도의 메모리가 필요했고, 모바일 기기가 증가하며 저전력 특성이 중요해 졌습니다. 그렇게 등장하게 된 것이 낮은 전력으로 한 번의 클럭 신호에 데이터를 두 번 전송할 수 있는 DDR D램 입니다.
이렇게 DDR D램이 등장하고, 이후 전송 속도를 높인 DDR2, DDR3, DDR4 등 세대를 거듭한 제품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DDR D램의 세대는 모두 한 번의 신호로 2번의 데이터를 처리합니다. 하지만 클럭당 전송량이 아닌 클럭 주파수를 높여 동작 속도를 높입니다. DDR은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가 400Mbps, DDR2는 800Mbps, DDR3는 1,600Mbps 등으로 최대 두 배씩 증가하며, 동작 전압은 각각 2.5V, 1.8V, 1.5V로 낮아집니다.
또 이동성이 강조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저소비전력의 D램인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이 적용됩니다. 모바일 D램도 MDDR, LPDDR2, LPDDR3, LPDDR4, LPDDR5 등으로 구분하며, DDR과 마찬가지로 세대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와 소비전력을 향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세계 최초, 최대 용량, 최고 속도 등 D램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며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는 5G 통신 시대에 맞춰 역대 최고 속도를 구현한 ’12Gb(기가비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지난 2월에는 이 모바일 D램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속도와 최대 용량을 구현한 16GB(기가바이트) LPDDR5 모바일 D램을 업계 유일하게 양산한다 밝혔습니다. 이 16GB LPDDR5 모바일 D램 패키지는 2세대 10나노급(1y) 12Gb 칩 8개와 8Gb 칩 4개가 탑재된 제품으로, 풀HD급 영화(5GB) 약 9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한계 없는 모바일 D램의 진화. 삼성전자 모바일 D램의 10년 발전사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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