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 화성, 평택, 온양 캠퍼스에는 현재 5만 8천여 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하는 만큼 다양한 문화와 의견들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의견이 모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사내 식당’입니다. 작게는 음식의 간부터 크게는 식문화까지. 삼성전자 DS부문 사내 식당에는 다양한 직원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담기고 있을까요?
최근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비건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회사는 임직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자 채식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비건 채식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임직원이 0.8%, 락토 1.3%, 오보 1.7%로,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사내에 채식주의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응답자 중 절반 정도가 체중관리, 건강, 환경 보호 등을 이유로 채식 메뉴의 제공을 원하고 있었죠.
삼성전자 DS부문은 바로 메뉴 개선 프로젝트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가장 높은 채식 단계의 비건부터 일반 임직원까지 최대한 많은 이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였죠. 그리고 고민 끝에 베지테리언 메뉴로 샐러드와 과일, 견과류 등이 들어간 비건 팩, 계란, 콩고기 등이 들어간 락토 오보 팩이 탄생했습니다.
이번에 베지테리언 메뉴를 기획했던 총무그룹 홍창표 님은 준비 당시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요. 준비과정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제가 채식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먼저 공부가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임직원들의 다양성을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생각했죠. 팀원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두 가지 종류의 베지테리언 메뉴를 선보이게 됐는데요. 여러 후기 중 다양한 식문화를 존중하는 회사에 근무해 자랑스럽다는 글을 볼 때 가장 뿌듯했습니다.”
지난 1월 20일부터 온양, 천안캠퍼스에 시범 운영 중인 베지테리언 메뉴는 예상보다 많은 임직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성원에 힘입어 오는 2월 9일부터 DS부문이 운영하는 전 식당으로 베지테리언 메뉴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서로 다른 취향도 존중해 이를 사내식당에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이 없는 김밥’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DS부문 사내식당 테이크아웃 메뉴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김밥에는 빨리 상하는 시금치 대신 오이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이는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식재료이기에,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서 관련한 건의 사항이 나왔죠. 이후 DS부문 총무그룹은 내부 논의를 진행해 사내 식당에서 ‘오이 들어간 김밥’과 ‘오이가 빠진 김밥’으로 메뉴를 나눠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DS부문 사내 식당에서 김밥은 ‘오이 있는 김밥’, ‘오이 없는 김밥’, 그리고 ‘김밥&유부초밥 콤보 메뉴’까지 총 세 가지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총무그룹 원성훈 님은 손이 좀 더 가더라도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임직원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과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가장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총무그룹 홍창표 님
“다양성 존중을 위해서는 작은 목소리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개선 사항은 서류로 확인할 수 있지만 다양한 문화와 식습관 등은 임직원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죠.”
홍창표 님은 다양성 존중을 위해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현실적으로 반영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방어적인 태도보다 올바른 인정과 양해를 구하며 다양한 의견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총무그룹 원성훈 님
“식당, 그리고 음식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쪽의 말을 따라가기보다는 객관적인 의견인지, 해당 개선을 통해 피해를 입는 사람은 없는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죠. 그리고 직접적인 수혜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회사가 다양성을 존중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사내 식당에서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다양함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 하나씩 개선해 나갈 삼성전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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