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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메모리 사업부 최수동 대리의 사연

지난주, 삼성전자 DS부문에서 실시한 금연 성공수기 공모전 시상 소식과 금연에 성공한 임직원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들려 드리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금연 성공수기 우수상을 수상한 메모리 사업부 최수동 대리의 사연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기쁨의 순간, 슬픔의 순간 늘 함께 했던 ‘담배’, 그 뗄레야 뗼 수 없던 10년지기 친구와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 모든 이별이 그렇듯 이별의 순간에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너무나 잘한 일이라고 최수동 대리는 이야기합니다. 또한 자신의 금연성공수기가 금연을 앞두고 힘들어 하는 동료들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합니다. 그의 애틋한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 IMF가 나에게 준 선물

많은 남자가 그렇듯이 저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고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99년도 대학 입학 후에 담배를 처음 피웠습니다. 친구들과 수업을 마치고 놀러 간 당구장이나 PC방에서, 공강 시간 화장실에서 담배 맛도 모르면서 피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IMF를 지나며 급격하게 어려워진 가세와 대학 등록금에 대한 압박도 한 몫 했을 것입니다. 흡연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나만의 해소책이라고 당시 핑계를 대곤 합니다.

당시 IMF가 제게 준 선물이라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 이후 군 생활, 직장생활에서 담배는 나의 필수 기호식품이며 삶의 즐거움이었고, 나의 용돈 예산에서 가장 먼저 책정되는 것은 밥도 빵도 아닌 담배였습니다.

■ 외로웠던 순간마다 찾은 나만의 친구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110mm 포를 메고 기어 올라갔던 비로봉 정상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문 순간 저는 ‘이게 고생 끝에 낙인가?’라는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반복되며 저는 하루에 2갑을 피는 소위 애연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하다 쉬는 시간에도,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1년간 지냈었던 중국 청두 어학연수 중, 여자친구와 헤어져 실연의 아픔을 이겨내는 그 순간에도 제 옆을 든든하게 지켰던 것은 바로 담배였습니다.

■ 금연,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3년 전 아침, 평소답지 않게 폐에 가해지는 고통에 눈을 떴습니다. 순간 호흡이 가빴고 더 긴장이 되어서인지 맥박이 불안정하였습니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다시 눈을 뜬 순간 결심했습니다. 10여 년간 함께 했던 ‘담배’라는 친구를 떠내 보내기로.

부서 차원에서 시작한 금연 운동

당시 부서 차원에서 시작한 금연 운동도 제 결정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출근한 다음 파트장께 금연을 하겠다고 밝히고 동료들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주지시켰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습니다. 입안이 텁텁하고 눈이 시리며 몇 일 동안 식음을 끊었던 사람처럼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제게 밝혔던 신뢰,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한 믿음 마지막으로 주변 동료들의 성원에 힘입어 참을 인자를 마음 속에 써내려 갔습니다.

■ 한 달이 1년이 되고, 3년이 되다

금연을 선언하고 한 달이 지났을 즈음입니다. 몸이 간지럽고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시거나 다른 사람들이 흡연을 하면 담배 맛이 너무나도 그리웠습니다. 그립고 또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를 격려하고 지원했던 파트장이 계셨습니다. 남에게는 인자하고 나에게는 엄격해야한다고, 가르침을 주셨던 파트장께서는 회식 자리에서 금연 활동을 하고 있는 저를 동료들에게 여러 번 칭찬해주셨고, 특히 회식 자리를 흡연자와 금연자를 분리하여 앉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농구 시합에 참여하여 흡연에 대한 욕구 절제

동시에 저는 회사 농구 동호회에 가입하여 주 2회의 농구 시합에 참여하여 흡연에 대한 욕구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즐겁게 땀을 흘리고 맛있게 식사를 하면 몸이 건강해짐을 하루가 다르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금연이 가져다 준 일석이조(一石二鳥)

금연을 한 후 소소한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소비했던 담배 값이 절약되니 작은 금액이지만 가족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가끔씩 맥주를 마시며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는 등 지인들과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좋은 성과를 창출하여 부서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석이조라고나 할까요?

■ 나와의 싸움, 이겨낼 수 있다

금연에 성공한지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수 많은 유혹으로 흡연 욕구가 생겨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의 약속,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의지로 성공적인 금연을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제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갖을 수 있도록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며, 이 소소한 후기가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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