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과 환경 등의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면서 의식주의 형태가 자연스레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식품 산업과 정보 통신 기술(ICT)이 만난 ‘푸드테크’가 대표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푸드테크의 개념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소재의 식품부터 식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 등 식품 산업 전반에서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성장하면서 더욱 주목받는 푸드테크에 대해 알아볼까요?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대란 등 다양한 환경 이슈로 인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친환경 운동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제품 하나를 구매할 때도 패키지나 생산과정 등이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그 움직임이 친환경 식품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트렌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는 4차 산업 혁명의 대표적인 사례로 푸드테크가 언급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온실가스 배출의 약 15%를 차지한다는 축산업에 대한 우려로 탄생한 일명 ‘가짜 고기’입니다. 배양육으로 만든 미트볼로 유명한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와 진짜 고기 같은 식물성 원료의 햄버거 패티를 만드는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 등 가짜 고기를 다루는 기업도 다양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류독감이나 항생제에 대한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식물로부터 단백질을 추출해 만든 인공 계란이나 곤충 단백질로 만든 과자 등도 선보인다고 하니 앞으로도 푸드테크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푸드테크의 사례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비욘드 미트’는 콩, 버섯 등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배양해 대체육을 만드는 기업으로 최근 국내 기업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순 식물성 대체식품을 연구 및 개발해 판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 플랜잇’도 있습니다. 마요네즈나 샐러드드레싱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성 원료나 화학 합성 보존제 대신 순 식물성 재료만을 사용해 환경과 건강을 모두 생각하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재로 만든 식품 외에도 효율적으로 식품을 관리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있습니다. 제품의 바코드를 찍기만 해도 간편하게 유통기한 관리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BEEP’인데요. 제품 구매 후 보관 전에 바코드를 찍어두면 유통기한에 맞추어 애플리케이션에서 D-7, D-3, D-1 등 자동 D-Day 알람을 전달합니다. 냉장고 속 식재료를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불필요한 구매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나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새로운 식품 산업 ‘푸드테크’. 음식과 기술이 만나 만들어 갈 내일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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