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이나 여가 시간에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 웨이브 등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스트리밍족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때는 이러한 서비스들의 소비가 더욱 증가하는데요. 별도 다운로드 없이 드라마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서비스는 무엇이며, 어떤 기술이 숨겨져 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OTT(Over-the-Top)라 합니다. 초기 OTT는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셋톱박스 형태의 서비스였습니다. 이름에 들어가는 Top이 바로 셋톱박스와 같은 단말기를 의미 했죠. 이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콘텐츠 유통이 모바일까지 적용됨에 따라 OTT의 의미가 확장 됐습니다.
OTT 플랫폼은 크게 ‘실시간 방송형’과 ‘VOD형’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실시간 방송형에는 대표적으로 티빙, 웨이브가 있고, VOD형에는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가 대표적입니다.
OTT 서비스는 별도 다운로드 과정이 필요 없어 인터넷 망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OTT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콘텐츠들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요. 그 장소는 바로 온라인 속 거대한 땅 ‘데이터센터(Data Center)’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웹 서버가 운영되는 곳으로,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정보가 저장된 데스크톱 PC 수 천대가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쉽죠. 최근 디즈니, 애플, AT&T 등 기존에 관련 사업을 하지 않던 새로운 기업들이 OTT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 역시 높아 졌는데요.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저장된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대기업이 구축해 놓은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정보 저장소인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다양한 메모리 반도체 중 데이터센터에 주력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D램(Dynamic Random Access Memory)과 SSD 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D램은 여러 개의 패키지가 한 기판에 모여있는 모듈 형식인데요. 데이터센터에서 급증하는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서 메인메모리의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서버용 D램 모듈에는 빠른 속도와 높은 신뢰성이 특징인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과 RDIMM의 용량과 시스템에서의 처리 속도 개선을 위해 모듈에 버퍼를 추가한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을 양산하고 있는데요. 4GB부터 최대 256GB 용량까지 다양한 RDIMM을 제공하며, 삼성전자의 고용량 RDIMM을 활용할 경우 CPU 당 최대 4TB의 메모리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OTT 플랫폼에서 쏟아져 나오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해서는 높은 신뢰성의 대용량 저장소가 필요한데요.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PCIe 4.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역대 최고 성능의 NVMe SSD 양산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대 30.72TB의 고용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서버 소형화를 통한 경제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OTT 서비스와 관련 기술, 반도체를 살펴 봤는데요. 반도체는 우리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앞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반도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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