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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분의 1초 차이를 기록하는 첨단과학 기술

4년에 한 번 씩 열리는 겨울 왕국 최고의 축제 ‘동계올림픽’.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은 여러 가지 이슈와 볼 거리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은 놀라운 신기록이 연일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스켈레톤 경기중인 선수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대회 당일이 되면 긴장하게 되는데요, 바로 그 동안 흘린 땀과 눈물이 단 한 번의 경기로 판가름 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찰나의 순간까지 포착하는 정확한 기록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의 1차 레이스 기록은 37.42초, 2위를 차지한 올가 파트쿨리나 선수(37.57초)와 3위 장홍 선수(37.58초) 등과의 기록차이는 불과 0.01초~0.1초입니다. 0.01초 차이로 결승점을 통과하는 스케이트 날의 미세한 차이를 측정하고,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움직임을 생생한 화면으로 전달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100분의 1초 차이까지 포착하기 위해서는 첨단과학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만난 첨단과학과 스포츠의 놀라운 세계, 지금부터 만나 볼까요?

■ 100분의 1초를 다투는 동계올림픽 경기, 기록 측정은 어떻게?

기록 측정으로 승부가 나뉘는 경기 종목에서는 과거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심판의 눈과 귀에 의존해 경기 결과가 판가름 나던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한 말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기술 발전으로 심판의 오감에 의존하던 부분이 카메라 기술을 비롯해 각종 센서나 정밀 판독기술을 통해 검증되고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중인 선수

스피드스케이팅의 승패는 스케이트 날 끝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기록으로 결정됩니다. 이 찰나의 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경기장 결승선 양쪽에 고감도 광전지를 1개씩 설치했다고 합니다.

결승선 통과 순간을 광전지가 감지해 기록실의 컴퓨터와 전광판으로 빠르게 전송합니다. 동시에 광전지와 함께 설치된 특수 카메라가 1초당 2000프레임으로 경기장을 촬영하는데, 판정 시비가 있을 경우 이 카메라에서 촬영한 장면을 판독해 최종 승자를 가려냅니다.

결승선 만큼이나 출발선 또한 중요한데요, 경기를 시작할 때 출발 선에서 심판이 사용하는 빨간색 신호총은 ‘전자 스타팅 건’이라 불리는 첨단 장비입니다. 2012 런던 올림픽 육상경기 때 정식 도입된 ‘전자 스타팅 건’은 방아쇠를 당기면 불이 깜빡이면서 경기장의 스피커에서 ‘탕’하는 소리를 전달합니다.

동시에 시간 기록 장치에 신호를 전달해 기록 측정을 시작하게 합니다. 올림픽에서는 메달만큼이나 신기록도 중요하게 평가 되는데요, 출발신호와 동시에 기록을 측정 할 수 있도록 만든 첨단 장비입니다.

최고 속도가 150km에 달하는 봅슬레이 경기는 기록측정이 까다로운 종목 중 하나입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썰매에 특수 장치를 부착해 기록 측정을 하고 있는데요. 봅슬레이 앞부분에 특수 장치를 부착해 전 구간의 속도와 썰매의 진입 각도 등을 기록합니다. 전투기에서 표적물의 위치를 감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3차원 자이로 센서를 활용한 이 장비는 출발과 도착 지점에서의 속도만 측정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전 구간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놀랍죠?

슬로프 위의 스키

‘마라톤’과 같이 지구력과 강한 체력을 요하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는 출발 후 일정 지점까지의 구간 기록을 측정하기 위해 선수의 스키 부츠에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를 붙인다고 하는데요, 전자태그에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로 선수의 정확한 위치와 경기 진행 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무인항공기, 첨단 중계에 사용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선수들의 기록 측정 외에 경기 중계에도 첨단 과학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군사용으로 사용되던 무인항공기 ‘드론’이 영상 중계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인데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드론’을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전격적으로 경기 중계에 도입했다고 합니다.

‘드론’은 일반 헬리콥터보다 근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고 소음이 거의 없으며, 앵글 제약없이 다양한 각도에서 중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사용된 ‘드론’은 하늘을 나는 거미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드론은 스노우보드, 스키 점프 경기 등의 종목에서 일반 카메라로는 촬영할 수 없는 영상들을 전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밀한 시간을 재는 기록계

100분의 1초 기록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그 현장에는 정확하고 과학적인 측정을 위한 최첨단 장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전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중계 기술의 발전도 매우 흥미로운데요,

스포츠와 과학 기술력의 만남으로 더 빛나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매일 밤 메달 소식을 기다리느라 밤잠 설치는 분들을 위해 더 멋진 승부가 펼쳐지길 삼성반도체이야기도 함께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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