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우주의 신비를 재현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등장하는 명대사처럼, 답을 찾기 위해 9년 6개월 이라는 긴 시간을 우주에서 보낸 ‘뉴호라이즌스’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뉴호라이즌스는 최근 명왕성 최근접 촬영에 성공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이름인데요.
갖가지 예측들이 무성했던 명왕성의 실체가 베일을 벗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명왕성에 담긴 이름의 의미부터, 최초 발견자 등 명왕성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85년 전인 1930년, 예언만으로 가득했던 9번째 행성인 ‘행성 X’ 는 미국의 천문학자인 ‘클라이드 톰보’에 의해 최초 발견되었습니다. 명왕성의 이름은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Hades)의 로마식 이름인 플루토(Pluto)에서 유래했는데요. 하데스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발견 이후, 명왕성은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분류됐지만 국제천문연맹이 2006년 8월 행성에 대한 기준을 바꾸면서 ‘왜소행성’ 이라는 다른 종류의 천체로 구분되어, ‘소행성 134340’ 이라고 불리기 시작합니다. 명왕성이 행성의 대열에서 제외된 이유는 명왕성의 크기가 달의 3분의 2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고, 궤도가 다른 8개의 행성과는 달리 긴 타원인 점이 있는데요. 이런 명왕성의 실체를 더욱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뉴호라이즌스 호가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지평선’ 이라는 뜻을 담은 ‘뉴호라이즌스’ 호는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분류되기 전, 태양계에서 탐사하지 못한 유일한 행성이었던 명왕성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탄생되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이제까지 발사된 탐사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무인 탐사선인데요. 2006년 1월 19일, 발사될 때의 탈출 속도가 초속 16.26km 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탐사선 안에는 성조기와 인간 탐사를 기념하기 위해 디자인된 플로리다 25센트 동전과 434,738 명의 이름이 들어 있는 CD, 최초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십원의 기체 일부 조각 등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명왕성에 도착하기까지 약 9년 반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이 탐사선은 2015년 7월 14일, 마침내 명왕성 도달에 성공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뉴호라이즌스 호가 지구로 보내온 명왕성 표면의 사진으로 그 동안 감춰졌던 명왕성의 실체가 하나씩 밝혀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탐사선이 보내올 데이터 전송이 완료되기까지는 약 18개월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명왕성을 최초로 발견한 클라이드 톰보에서, 뉴호라이즌스 호까지! 명왕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만큼, 탐사선의 긴 여행이 앞으로의 우주 연구에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갈 수 있을 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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