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은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매달 다양한 분야의 건강 전문가를 모시고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의 두통 환자 가이드라인을 만든 국내 두통 치료의 선구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진상 교수와 함께 ‘스트레스와 두통’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두통 명의가 소개하는 스트레스, 두통 관리법부터 건강한 뇌 사용법까지, 함께 알아볼까요?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질병이라 불릴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흔한 증상인데요.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신경계에 생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이는 뇌에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를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을 찾기보다 스트레스 중화책(neutralization)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운동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빈도가 3배에서 3.5배까지 높아지는데요. 운동을 하면 우리 몸에 생리적 활성화가 일어나고 혈액순환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뇌신경계의 변화를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외에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두통을 꼽을 수 있는데요. 두통은 검사를 해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일차 두통’과 뇌압 등 특별한 질환으로 인한 ‘이차 두통(혹은 기질성 두통)’으로 나뉩니다.
편두통은 일차 두통으로 분류되는데요. 4시간에서 72시간까지 두통 발작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정황이 있는 경우 편두통이라 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이 편두통 환자입니다. 편두통이라는 이름처럼 주로 머리 한 쪽에 통증이 발생하지만, 한 쪽에서 시작된 통증이 머리 전체로 번지기도 하는데요. 그 밖에도 심장 맥박이 뛰는 듯한 박동양상의 통증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에 대한 강의가 끝난 후 정진상 교수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들은 두통과 스트레스에 대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요?
Q. 두통이 발생한 위치를 통해 스트레스에 의한 편두통과 다른 질병에 의한 두통을 구분할 수 있나요?
두통이 발생하는 위치로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머리 한 쪽에서 통증이 시작됩니다. 이에 반해 뇌종양과 같은 질병이 있는 경우 머리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는데요. 편두통은 흔히 ‘욱신욱신하다’, ‘지끈지끈하다’고 표현하는 박동양상의 통증을 보이는 반면, 뇌종양과 같은 질병에 의한 두통은 기침을 하거나 누웠다가 일어나는 등 뇌압에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할 때 머리가 쿵쿵 울리는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Q. 두통이 오기 전 전조증상(시야에 번개 같은 게 보이고 일정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지면 두통이 시작됨)이 올 때가 많은데 눈과 두통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편두통 환자의 15% 정도가 시각 전조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는 편두통이 뇌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에서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갑자기 밝은 빛을 보거나 체온이 상승하는 등 후두엽에 강한 자극이 들어오면 편두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Q. 평일에는 하루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다가 주말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두통이 자주 오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커피를 마시면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한데, 커피가 두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나요?
커피 속의 카페인은 혈관을 좁히고 혈류를 제한하는 혈관 수축제입니다. 이것은 편두통 발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혈관 확장과 신경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편두통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는데요.
하지만 커피를 과도하게 매일 마시면 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하는 것과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커피 복용으로 혈관이 계속 수축돼있으면 치료제의 효과도 떨어트리고 부작용을 일으키며 오히려 편두통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두통과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흔한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보다는 적절한 관리를 통해 건강하게 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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