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얼굴인식 잠금 기능, 얼굴을 찍어 닮은 연예인을 찾아 주는 앱, 삼성 갤럭시 S4에 내장된 스마트 화면유지(Smart Stay) 기능.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생체인식(Biometrics)’ 기술의 하나라는 점 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생활 곳곳에서 ‘생체인식 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데요, 생체인식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사용자의 고유한 생체정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실 및 도난 등의 문제가 없어 기존 방법에 비해 높은 보안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기술의 기초는 ‘센서’라는 반도체 기술이 활용되는 것인데요, 생체 정보를 인식·분석하고 확인하는 일까지 모두 반도체가 수행한답니다! 이러한 생체인식 기술은 첩보, 액션, SF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기술이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영화 속 상상력을 만나 더욱 빛나는 생체인식 기술을 만나 볼까요?
생체인식이란 일생동안 변하지 않고 개인마다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얼굴모양, 지문, 홍채, 정맥, DNA 등 개인의 독특한 생체정보를 자동으로 측정하여 신원을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우리의 얼굴 모양이나 음성, 지문, 안구 등과 같은 신체적인 특성은 열쇠나 비밀번호처럼 타인의 도용이나 복제에 의해 이용될 수 없을 뿐 아니라, 변경이나 분실의 위험이 없어 안전한데요,
2012년 리메이크되어 개봉한 영화 <토탈리콜>에서는 전신 스캐너를 통해 얼굴, 목소리, 질문에 응답 시 신체반응 등을 종합해 신분을 인증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신분을 위장해 스캐너를 통과하려다 발각되고 마는데요, 이러한 영화 속 생체인식 미래 기술은 관람객들이 영화에 더욱 깊이 빠져 드는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최초의 생체인식 기술인 지문인식은 가장 오래되고 일반화된 기술입니다. 지문인식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지문 융기의 분기점, 끝점 등으로 구성되는 특징점의 위치와 속성을 추출, 저장, 비교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구분하는데요.
최신 첩보 기술을 볼 수 있는 007시리즈의 <7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 배우 숀 코네리가 가짜 지문을 엄지에 붙여 지문 인식기를 통과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1971년 개봉한 영화로 벌써 40년 전 이야기인데요, 당시에는 지문인식 기술이 생소했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이었습니다.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반도체 기술을 이용한 방식은 피부의 전기 전도 특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칩 표면에 직접 손 끝을 접촉시키면 칩 표면에 접촉된 지문의 특수한 모양을 전기 신호로 읽어 인식하는 것 입니다.
지문인식은 건물 출입부터 금융 거래시의 신원 검증,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 사용 인증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문은 닳아 없어지거나 손이 건조할 때 혹은 이물질이 묻으면 인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이런 지문인식의 단점을 보완해 줄 생체인식 기술이 바로 ‘홍채 인식’입니다.
홍채나 망막의 무늬는 쌍둥이들도 서로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한 외상 혹은 질병을 제외하고 홍채는 일생동안 변하지 않으며 콘텍트 렌즈나 안경을 착용해도 인식이 가능해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은데요,
홍채인식 과정은 크게 입력 영상으로부터의 홍채 영역 검출, 홍채 특징 코드의 추출과 비교 및 판단의 순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처럼 홍채인식 기술은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안구의 홍채 패턴을 이용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정확성 및 안정성, 편리성, 처리 속도 면에서 더욱 진보한 보안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홍채인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2002년 개봉했던 미국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입니다. 이 영화 속 배경이 되는 2050년대의 미래에는 거리 곳곳에 설치된 스파이더 로봇이 사람들의 홍채와 망막의 정보를 읽어 개인의 신원을 파악합니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기도 하지만, 범인을 쫓는 데에도 사용되는데요, 특수경찰에서 도망자 신분으로 전락한 주인공 존 앤더튼(톰 크루즈)는 타인의 안구를 이식해 감시를 피합니다.
또한, 적출한 자신의 안구를 인식해 보안 시스템을 통과하기도 하는데요, 이 장면은 지금의 홍채인식 기술로 비추어 보면 옥의 티입니다. 현재 개발된 홍채인식 시스템은 생체여부를 확인하는 모듈이 있어 살아 있는 사람의 홍채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눈의 깜빡임, 빛에 따른 동공의 확대·축소 등을 바탕으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내 몸 속 고유한 정보를 활용하는 ‘생체인식 기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생체인식 기술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보안 분야지만, 향후에는 특수 의료기기나 산업 현장까지 그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미래에는 또 어떤 놀라운 첨단 기술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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