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 삼복(三伏)! 7월 17일은 삼복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도 없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예부터 지친 몸에 기운을 돋우는 보양식 한 그릇을 챙겨 먹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이런 관습은 어디서 생겨난 걸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초복에 보양식을 먹는 이유와 내게 맞는 보양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땀이 많이 나고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 보양식 한 그릇을 챙겨 먹었는데요. 시간이 흘렀지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보양식은 단연 ‘삼계탕’입니다. 왜 삼계탕이 초복의 대표 보양식이 되었을까요?
초복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에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여름에는 뜨거운 바깥 온도에 비해 신체의 온도가 낮아 배탈이 자주 나기 마련인데요. 선조들은 따뜻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신체의 온도와 바깥의 온도를 맞추고자 했습니다. 이에 닭고기와 인삼, 마늘, 찹쌀, 대추 등 열의 성질이 강한 재료가 들어가는 삼계탕이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 된 건데요.
특히 닭고기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소화가 잘 되며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남녀노소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보양식입니다. 삼계탕은 닭과 인삼을 주재료로 삼고 다양한 부재료를 응용해 자신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데요. 닭은 낙지나 전복과 같은 해산물과도 궁합이 좋으며 누룽지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져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계탕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삼계탕에는 인삼, 마늘, 대추와 같은 재료가 첨가되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삼계탕 이외에 기운을 돋아주는 보양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초복 날 먹는 보양식은 무엇보다 더위로 지친 몸에 기운을 보충하고 활력을 더해주는 효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듯 보양식도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어야 하는데요.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콩국수’는 혈압이 높은 이에게 적극 추천하는 보양식입니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할 정도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에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소화력이 약한 어르신들께도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콩 국물은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랍니다.
여름철, 유난히 식욕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다면 장어로 원기를 보충하는 건 어떨까요?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A 함량이 아주 높은 고열량 식품으로 체력 증진에 효과적입니다. 장어뿐만 아니라 붕장어, 갯장어 등 장어류 물고기들은 모두 영양가가 높으니 구분 없이 먹어도 좋습니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만한 보양식이 없습니다. 수분이 풍부한 수박은 체내의 수분을 보충하는 동시에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여름철 상하기 쉬운 피부 건강도 지켜주는데요. 뿐만 아니라 수박은 라이코펜 성분이 풍부해 체내 항산화 작용을 일으켜 건강한 여름을 나는데 꼭 섭취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이상으로 여름철 기운을 돋우는 초복 보양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든든한 보양식 한 그릇이면 무더위도 끄떡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일반음식보다 열량이 높은 보양식은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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