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과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다각적으로 이어지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데이터의 양이 크게 증가하고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관리·분석해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는데요. 정보의 주인이 스스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시행되는 ‘마이데이터(My Dat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정보 관리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본인의 정보를 관리하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용, 자산관리 등에 정보를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하는데요. 정부는 금융사, 통신사, 병원 등에 분산되어 있는 개인의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3의 서비스사업자에게 이동시키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활용체계를 기관·기업 중심에서 정보 주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마이데이터 사업의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개인이 직접 금융기관, 통신사, 병원 등에 있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3의 업체에 전달하면 각각 재무 현황 분석, 맞춤형 요금제 추천,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정보의 주체인 개인이 데이터를 활용해 받을 수 있는 혜택에서 배제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정보 활용의 권한이 기관이나 기업에 흩어져 있어 개인이 스스로 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부는 ‘데이터의 주체는 국민’이라는 명제와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관리하고, 나아가 데이터의 용도를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데이터 이용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인데요. 금융, 통신을 시작으로 의료, 유통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핀테크 기업 ‘민트닷컴(Mint.com)’이 있습니다. 민트닷컴에서는 미국 내 대부분 은행 계좌의 입출금 관리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자산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사용 내역, 대출 계좌, 보험 등 개인의 자산을 항목별로 분석해 자산 운용 목표까지 관리해줍니다.
국내에서는 레이니스트와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 등 두 곳이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레이니스트는 금융상품 추천 앱 ‘뱅크샐러드’를 통해 은행·카드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고객이 직접 내려 받아 하나의 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정보를 본인 동의 하에 제3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주체 중심 데이터(API) 활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초이스는 마이데이터로 빅데이터 기반 이동통신 요금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마이데이터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정보 활용을 골자로 하는 만큼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검사·감독체계도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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